'PS 첫 선발' 원태인 vs '대구 첫 등판' 엔스…2차전 선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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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을 내세웠다.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무릎을 꿇은 LG 트윈스는 외국인 선발 디트릭 엔스(23)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과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PO 1차전을 마친 뒤 14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PO 2차전 선발로 원태인과 엔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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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스, 체력난 안고 타자에게 유리한 대구서 첫 출전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사자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을 내세웠다.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무릎을 꿇은 LG 트윈스는 외국인 선발 디트릭 엔스(23)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과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PO 1차전을 마친 뒤 14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PO 2차전 선발로 원태인과 엔스를 예고했다.
원태인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선발 등판한다.
반면 엔스는 최근 10일 동안 3번째 포스트시즌(PS) 무대에 서는 극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원태인은 당초 포스트시즌 기간 불펜에 힘을 보태려 했으나 외국인 선발 코너 시볼드가 어깨 부상 여파로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하면서 팀 두 번째 선발 중책을 맡았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다승 공동 1위(15승)를 거둔 리그 최고의 토종 선발이다.
흔들림 없이 삼성의 마운드를 책임지며 팀의 PO 직행을 이끌었다.
LG를 상대로는 정규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9의 성적을 냈다.
3월 27일 LG와 첫 경기에선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월 25일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선 6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원태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싱싱한 어깨로 온 힘을 다해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9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뒤 약 3주 동안 쉬었다.
가을야구는 이번이 두 번째 등판이고 선발로는 처음이다.
원태인은 2021년 11월 10일 두산 베어스와 PO 2차전에서 백정현, 최지광에 이은 3번째 투수로 출전해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실점 했다.
당시 P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3전2승제로 열렸고, 해당 경기 패배로 삼성은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당초 원태인은 3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허무하게 첫 PS를 마쳐야 했다.
이후 원태인은 부진한 팀 성적으로 PS에 나서지 못하다가 3년 만에 가을바람을 맞게 됐다.
이에 맞서는 LG는 외국인 선발 엔스를 믿는다.
엔스는 올해 정규시즌 삼성과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00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6월 26일 삼성전서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고, 7월 30일 삼성전에선 6이닝 5피안타 4실점 했다.
엔스는 각종 악조건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는 5일 kt wiz와 준PO 1차전에서 5⅓이닝을 책임진 뒤 단 3일 휴식 후 9일 kt와 준PO 4차전에 다시 선발 등판했다.
당시 엔스는 체력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3⅓이닝을 4실점 하며 무너졌다.
엔스는 4일을 쉰 뒤 다시 나선다.
당초 LG는 올가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한 손주영을 PO 2차전 선발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엔스를 당겨쓰기로 했다.
엔스는 생소한 환경과도 싸워야 한다.
그는 올 시즌 두 차례 삼성과 경기를 모두 홈구장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렀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팔각형 모양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좌중간, 우중간 펜스가 타 구장보다 짧아 투수보다는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엔스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타고투저형 구장에서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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