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중남미 진격] LIG넥스원, '해성' 콜롬비아 함정 탑재…후속 무기 수주 돌입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사진 제공=LIG넥스원

LIG넥스원과 콜롬비아의 방산 협력은 해군 퇴역 초계함(군산함, 안양함) 인도에서 시작됐다. 공여 함정에 장착된 '해성 함대함미사일'은 현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콜롬비아 주력 함정 탑재로 이어지는 효과를 냈다.

첫 수출에 자신감은 현지 사무소 설립, 차기 무기체계 협력 및 입찰로 이어지는 중이다. LIG넥스원은 한국 방산기업 중 유일하게 콜롬비아 중남미 사무소를 개설해 운영중이다. 또 지대공 유도무기, 방공망 체계, 함대함 및 수중 유도무기, 수상·수중 탐색 체계 등 전략무기체계에 대한 상호 협력 MOU도 다수 체결했다.

해성 함대함 유도탄이 해군 함정에서 발사되고 있다. / 사진 제공 = 해군

LIG넥스원 해성, 콜롬비아 차기 호위함 장착

2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이 주목하는 것은 콜롬비아 해군 차기 호위함(Escort Ship) 사업이다. 콜롬비아 해군은 오는 2026년 이후 취역할 호위함을 자체 건조중이다. 네덜란드에서 개발한 '시그마 10514'급 함정이며 길이는 105m, 전폭은 14m다. 사업 목적이나 함선 규모를 볼 때 우리 해군의 '인천급' 호위함과 비슷한 점이 많다.

새 함정에는 LIG넥스원의 함대함미사일 '해성'이 운용된다. 스페인 방산매체 '인포디펜사(infodefensa)에 따르면 차기 호위함에는 구형 함정(알미란테 파디야급)에 장착됐던 해성이 이식될 예정이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산 함포가 탑재된다.

LIG넥스원이 눈여겨 보는 것은 콜롬비아 차기 함정의 추가 무기체계 획득 사업이다. 이 함정의 경우 함대함 유도탄, 함포 체계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對) 잠수함과 근접방어 체계는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인천급 호위함에는 해룡 함대지 미사일, 해성 함대함 미사일, 청상어 어뢰 등이 장착된 것과 대조된다. 인천급의 근접 방어 무기체계(CIWS)는 미국한 팰렁스가 장착됐지만 LIG넥스원도 비슷한 체계의 근접방어무기체계 CIWS-II를 개발중이다.

이에 LIG넥스원은 현지 해군과의 방산 협력을 늘리고 무기체계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등 향후 사업 입찰 준비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콜롬비아 해군, 로스안데스(Los Andes) 대학간 3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개 기관은 △방산 학술 교류 △기술교류 △공동 연구개발 검토 등 3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방산박람회(Expodefensa)에 한국 방산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당시 콜롬비아 국영방산기업 인두밀(Indumil)社와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마약·반군 등 저강도 분쟁…지상 타격체계 마케팅

마약 단속, 반군과의 갈등에 대비한 방산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공산주의 반군인 FARC와는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또 다른 반군 ELN와의 갈등은 지속중이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정전'이지만 최근까지도 정규군 탄약 및 미사일이 탈취됐다.

마약 카르텔과의 저강도 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정치·경제적 위기가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와의 접경이 문제다. 국경 길이는 2219km에 달하며 마약 밀매, 납치 등 강력 범죄가 늘고 있다.

이에 LIG넥스원은 지난해 말 열린 콜롬비아 방산전시회  '엑스포디펜사 2023'에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 을 공개했다. 지상에서 좌표를 입력한 후 공중에서 투하하면 정확한 위치를 타격하는 체계다.

이 체계는 콜롬비아 공군의 현용 무기체계로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콜롬비아 국영방산기업 인두밀(INDUMIL) 사와 전략적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협력 체계도 갖췄다.

잠재적인 FA-50 경전투기 수출 대상국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추가 탑재 및 변경을 통해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 임무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전투기 수출이 성사될 경우 LIG넥스원의 AESA레이더가 장착될 수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콜롬비아 해군 및 학술기관, 국영방산기업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추가 수출사업과 중남미 지역 방산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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