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추모와 반발 엇갈린 日 아베 전 총리 국장 풍경

27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거행된 가운데 일본인들은 찬성과 반대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EPA·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거행된 일본 도쿄의 니혼부도칸. 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거행된 일본 도쿄의 니혼부도칸. 교도·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준비되고 있는 일본 도쿄의 니혼부도칸 전경. 교도·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추모객들이 국장 행사장 인근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교도·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추모객들이 국장 행사장 인근으로 모여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오른쪽) 호주 총리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하는 일본인들이 27일 도쿄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이 27일 오후 도쿄(東京)의 니혼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거행됐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 7월 8일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지 약 두 달 반 만이다. 아베 전 총리가 속했던 집권 자민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부는 역대 최장수 총리에 걸맞는 예우로 국장의 의식을 추진했지만, 행사장 안팎 풍경은 그를 마냥 추모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실내 체육관인 니혼부도칸 안에 마련된 국장 행사장에는 거대한 제단과 아베 전 총리의 영정 사진이 설치됐다. 국장 참석자들은 아베 전 총리의 영정 앞에서 허리를 숙여 절을 하고 헌화를 하기도 했다.

행사장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는 일본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외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아베 전 총리의 영정을 바라보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번 국장은 일본에서 2차 대전 직후 일본 총리를 지냈던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의 1967년 국장 이후 55년만의 행사다. 따라서 기시다 정부로서도 되도록 많은 해외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고자 했다. 이에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는 국내외에서 총 4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00여 명은 외국 정부 관계자이거나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였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 조문 사절단이 파견됐다. 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이번 국장에 참석하고자 직접 일본을 방문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 거행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아베 전 총리의 생전 정치적 업적이나 정책에 동의하지 않거나 국가 예산으로 대규모 국장을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번 국장을 추진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이같은 국민 여론이나 야당의 반대 입장을 반영하지 않아 국론은 분열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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