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휴일에 웬일인지 저렴한 가격에 나와서 웬 떡이냐 외치며 한걸음에 달려간 골프클럽Q 후기입니다. 2020년에 골프존카운티 안성Q로부터 이름을 바꿨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여기 와본 지가 6-7년은 되어서 기억을 더듬으면서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제가 더 늙어서인지 코스 길이와 난이도가 기억보다 만만치 않았네요. 좋은 점도 많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골프클럽Q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그린 속도: 2.4미터
그린 속도는 느리 편이었지만, 약간 울퉁불퉁한 표면도 한몫하네요.
그린 관리 상태 : 5 점
대체로 그린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지만 정교한 롤링은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아직 펀칭 자국도 약간 남았고 군데군데 잔디가 살짝 비어있는 곳도 자주 보였네요. 광복절에 맞춰 태극 볼마커!
그린 크기 및 난이도 : 8.5 점
큼직한 굴곡과 층이 자주 보입니다.
해저드 건너 어프로치 해야 하는 홀도 다수 있는데 페어웨이 라이가 평평치 않거나 러프에 들어가면 스핀으로 빠르게 공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그린 상태에 비해 그린 사이즈는 크고 굴곡도 많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날 핀 위치가 가장자리에 가까웠고 내리막에 위치해서 약간 그린을 벗어나면 어프로치로 홀 주변에 공을 세우기 까다로웠습니다.
페어웨이 상태 : 7.5 점
좁다고 할 수도 없는데 이상하게 드라이버 샷이 불안하게만 느껴지네요.
중지 페어웨이는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비가 많이 와도 배수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잔디 길이도 적당합니다.
페어웨이 샷 난이도 : 8 점
오르막과 내리막 티샷이 자주 있고 착지점에 페어웨이 언듈레이션도 제법 많습니다.
드라이버보다 더 정교한 유틸이나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페어웨이.
홀 한쪽은 마운틴 바운스로 페어웨이에 들어올 기회도 있지만 리프가 이날 깊은 곳들은 여지없이 잡았습니다.
러프 상태 및 난이도: 7.5 점
퍼스트 컷 러프는 그다지 깊지 않아서 큰 문제 없습니다.
다만 몇몇 홀은 언덕 위에서 못 내려올 만큼 무성하게 길러놓았더군요.
벙커 상태 및 난이도 : 8 점
그린 사이드 벙커 문턱은 중간 높이에 부드러운 모래로 잘 쳐야 합니다. 이날 대부분이 앞핀이어서 핀 앞 벙커에 들어가면 파 세이브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벙커 개수가 상당히 많은 골프장입니다. 다행히 이날 대부분 피해 다녔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꽤 크거나 깊은 벙커에 빠지게 됩니다.
많기도 하지만 사이즈도 크고 작은 다양한 벙커가 있습니다.
최근 많은 비로 벙커 언덕이 무너진 안타까운 모습도 보였네요.
굴곡이 많거나 한쪽으로 기우는 페어웨이/러프 때문에 어색한 스탠스가 걸린다면 특히 주의를!
티 박스 상태 : 5 점
지금까지 느린 그린 속도 및 약간 바랜 표면만 문제였는데, 아쉽게도 티잉 그라운드 대부분이 엉망이었습니다.
흙바닥이거나 풀이 길어서 티를 꽂을 곳 찾는 게 일이네요.
한여름에 매트 티 박스??
파3홀도 아닌 파 4 파 5 홀에서도 여러 번 매트 플레이가 이어졌습니다. 하루빨리 정상으로 되돌아가길 바래봅니다.
티샷 난이도 : 8 점
클럽Q 홀 길이가 짧은 편이 아니어서 저같이 200미터 캐리를 겨우 보낸다면 힘껏 쳐야 할 뿐만 아니라 정확하기까지 해야 까다로운 페어웨이에 안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홀 디자인도 약간씩 좌.우로 휘어 나가는 터라 올바르게 어드레스를 해야 합니다.
클럽Q 티 박스에서 보면 홀 양옆에 페널티 그라운드와 OB가 적절히 등장합니다. 다행히 빨간 말뚝이 더 많고 앞으로 나아가서 치는 티도 있습니다.
조경 관리 및 경치 : 8 점
클럽 하우스 내부에서 내려다본 경치. 밸리 코스 1번 파 5 홀이 우측 도그랙으로 쭈욱 뻗어 내려가네요.
얼핏 보면 평평할 듯하지만 실제로 티에서 그린까지 20-30미터 이상의 높낮이 차이가 나는 홀들이 많았습니다.
요새처럼 생겨서 살짝 긴장감 돌게 하는 클럽하우스
밸리코스 3번 홀. 우측 페어웨이로 내리막 샷 해서 좌측으로 물 건너 그린 공략해야 하는 짧지만 어려운 홀입니다.
시원한 경치를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옆에서 본 팜파스 코스 파3 4번 홀
코스 길이 및 난이도 : 8 점
[골프클럽Q 홈페이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골프 전설 게리 플레이어(Gary Player)가 설계한 대한민국 최초의 골프장 ”골프클럽 Q”. 세계 3대 골프코스 디자이너 게리 플레이어에 의해 설계된 난이도 높은 코스로 코스 전반적으로 와이드 한 느낌으로 남성적이지만 곳곳에 여성의 섬세함이 담겨 있는 코스입니다.
캐디의 코스 설명, 운영 및 친절도 : 9 점
코스 디자인 및 즐거움 : 8 점
[골프클럽Q 홈페이지에서] 용기와 도전을 자극하는 Pampas 코스와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Valley 코스.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적의 Layout으로 구성되었으며 우수한 주변의 경관을 홀의 배경으로 나타낸 환경친화적인 골프코스입니다. 또한 골프에 자신이 있는 골퍼라도 결코 쉽게 정복할 수 없는 매 홀마다 전략적 코스 공략과 안정적인 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색다른 골프의 묘미를 선사해 드릴 섬세함과 정교함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클럽하우스, 라커룸, 사우나 시설 : 9 점
넓고 모던한 느낌의 로비
라커룸도 넓고 깨끗합니다. 샤워 시설도 훌륭함.
식당/음식/기타 시설 : 9 점
점심은 식당에서 소고기 카레가맛있었네요.
여기는 화채 맛집이네요. 턴 대기 20분.
이동 거리 / 접근성: 8 점 (수원시청역 >> 골프클럽 Q)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계길 20-229 | 전화 031)8046-7000
리뷰 총평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천? YES
골프클럽Q는 상당히 재밌고 좋은 점수 내려면 꼼꼼한 게임 플랜과 어느 정도 비거리도 필요한 코스인 것 같습니다. 남아공 골프의 전설인 Gary Player 디자인답게 쉬운 샷이나 홀이 거의 없었습니다. 중. 상급 골퍼 중 샷 메이킹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인기 많을듯하네요. 다만, 이날 그린 속도와 상태가 느리고 약간 안 좋았고, 무엇보다 티잉 그라운드 관리가 미흡했습니다. 그 외, 모두 좋은 것 같습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앞으로도 다시 오고 싶은 골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