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 증설 타격 컸나...휴온스글로벌, 3분기 영업익 '뚝'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이 올해 3분기 내실이 악화한 성적표를 받았다. 사측은 공장 증설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일시적 약화로 보고, 공장 가동률을 높여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휴온스는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44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319억원)은 55%, 당기순이익(234억원)은 61% 떨어진 액수다. 반면 매출은 1994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그룹사인 휴온스도 상황은 비슷해 매출 1469억원, 영업이익 87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을 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 올랐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 38% 떨어졌다.
회사는 실적감소의 이유로 충북 제천 2공장 증설 비용 반영, 제품별 매출 비중 변화 등을 꼽았다. 휴온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영된 2공장 관련 비용과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높은 품목의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둔화됐다"며 "2공장의 가동률을 본격적으로 높여 매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제품 생산을 늘리고 자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에스테틱과 코스메틱 제품을 해외에 출시해 활로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휴메딕스는 최근 에스테틱 사업 부문의 영업개편을 단행했다.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남미, 러시아·동유럽, 동남아·중동에 진출해 매출을 확대한 뒤 선진 시장으로 넓혀가겠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 수출액은 올 3분기 누적 279억원으로 지난해의 265억원을 넘어섰다.
휴메딕스는 올 3분기 성장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에스테틱 신제품 2종이 출시되는 4분기부터는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에스테틱 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고, 브라질·남미 지역의 필러 매출이 분기마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메틱 사업 부문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휴엠앤씨에 따르면 해당 사업 부문의 매출은 올 3분기 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 8월 화장품 회사 '유일산업'을 인수한 효과로 분석했다. 또 베트남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 코스메틱 완제품 3분기 매출도 같은 기간 64% 늘었다.
김준철 휴엠앤씨 대표는 "코스메틱사업부는 영업 양수 효과 및 베트남, 일본 등 글로벌 매출 증가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