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김치를 절반만 담그시길래.." 그 대답이 오래 남은 이유

해마다 김장철이면 어머니는 큰 통 가득 김치를 담그셨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양이 눈에 띄게 줄어 있었습니다.딸은 힘이 부치셔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줄어든 김장 양

예전에는 배추가 마당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올해는 몇 포기만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딸은 도와드리러 갔다가 그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힘드시면 미리 말씀하시지 그랬냐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대답

어머니는 가져갈 사람이 줄었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는 자식들이 통째로 들고 갔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다들 조금씩만 가져가니 남는다고 하셨습니다. 남은 김치를 버릴 때 마음이 제일 안 좋다고도 하셨습니다. 딸은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해 달라진 것

딸은 그날 김치를 예전만큼 챙겨 왔습니다. 동생들에게도 연락해 각자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다음 해에는 어머니가 다시 양을 늘리셨습니다. 어머니는 이유를 따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딸은 그 통의 크기가 마음의 크기 같다고 느꼈습니다.

부모의 서운함은 말보다 살림의 양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줄어든 것을 보면 이유를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올해는 조금 더 챙겨 오시면 좋겠습니다. 가져가는 손이 부모에게는 큰 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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