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카드업계 전략] ④삼성카드, 플랫폼·제휴 확장...협업 생태계 구축
스타벅스·번개장터 등 제휴...신판 점유율 제고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삼성카드가 플랫폼과 제휴를 중심으로 생활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는 카드 결제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서비스와 생활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삼성카드는 올해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경영 전략으로 내세우고 플랫폼과 제휴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기술 도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다양한 산업군 협업 확대 등을 통해 카드 중심 사업에서 플랫폼 기반 서비스 구조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 금융 슈퍼앱 전략...모니모 플랫폼 확장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 계열사가 참여하는 협의체인 '삼성금융네트웍스'는 통합 플랫폼 '모니모(monimo)'를 중심으로 금융 슈퍼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출시된 모니모는 카드 이용 내역과 보험 계약, 투자 자산 등을 하나의 앱에서 조회할 수 있는 통합 금융 플랫폼으로 삼성 금융 계열사별로 나뉘어 있던 금융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한 구조다.
나아가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은행업 라이선스가 없는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KB국민은행과 협력해 제휴 통장을 출시했다. 이는 플랫폼 안에서 예금 서비스를 제공,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금융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니모 전용 입출금 통장인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지난 2024년 출시 후부터 가입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이에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통장 추가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개인별 자산 현황과 관심 금융 영역에 따라 홈 화면 구성을 달리하고 금융 콘텐츠와 혜택, 서비스 추천 기능을 강화한 '뉴 모니모(New monimo)' 선보이며, 플랫폼 화면과 서비스 배열도 전면 개편했다.

▲ 산업군 협업 확대...신용판매 경쟁 전략
삼성카드는 플랫폼 전략과 함께 다양한 산업군과의 제휴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카드업계 제휴가 특정 가맹점 할인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플랫폼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협업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이 같은 전략은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이 제시한 올해 경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신기술 도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협업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신기술 도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카드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경쟁 환경 속에서 전방위적 협업이 필수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양한 산업군과의 제휴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025년 9월 스타벅스와 협력해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선보였으며 10월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제휴한 '번개장터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어 삼성카드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제휴 카드 출시를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협업도 이어졌다. 삼성카드는 2025년 10월 JCB 브랜드 삼성카드 4종을 출시했다. 해외 가맹점 이용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여행·호텔 분야와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삼성카드는 2025년 11월 호텔신라와 협력해 '신라리워즈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러한 제휴 확대는 신용판매 이용금액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 카드사 수익 구조에서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이용금액은 179조1534억원으로 2024년의 166조725억원에 비해 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160조9333억원으로 7.9%가 늘었다.
실제로 카드업계에서는 신용판매 시장을 둘러싼 카드사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약 20.4%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는 약 19.6%로 뒤를 잇고 있다. 두 회사의 격차는 1%포인트 미만 수준으로 좁혀진 상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산업군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며 "단순 카드 상품 제휴를 넘어 플랫폼과 서비스 연계를 통한 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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