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사재 출연'으로 위기 탈출?...와중에 빽다방 '곰팡이 떡' 논란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더본코리아가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의 사재출연과 가맹점과 본사 간 협의체인 상생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위기 수습에 나섰다.

백종원 유튜브 캡처

21일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달 중 상생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회사 경영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던 백 대표는 상생위원회 운영을 위해 사재를 일부 내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점주의 수익 개선과 고객 만족을 위해 점주 주도의 자발적인 협의체 구성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다수의 협의체와 본사 간의 상시 소통 창구로 상생위원회를 활용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회사와 백 대표 개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가맹점주의 수익 개선 등을 위해 최근 브랜드별 간담회를 열고 점주들과 소통했다.

회사 관계자는 "백 대표는 이 과정에서 점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상시적인 소통 채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상생위원회에는 점주들과 본사 직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필요 시 백 대표도 직접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상생위원회를 통해 단순히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문제점을 찾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했다...우리가 (점주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든 그것을 점주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보다는 점주에게 필요한 게 뭔지 미리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것"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더본코리아가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조치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에는 더본코리아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에서 ‘곰팡이 디저트’ 논란이 터지면서 백 대표는 또 다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빽다방은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의 37.34%를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다.
지난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A씨는 “오늘 빽다방에서 가바밥알떡 배달시켰는데 받아보니 곰팡이가 있다”며 “매장에 전화하니 냉동으로 보관한다는데 배달 자주 시켜 먹으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이 메뉴 시킬 때 조심하라”고 썼다.

A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플라스틱 용기에 든 노란색 떡 곳곳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푸른색 이물질이 퍼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의 디저트 제품에서 발견된 곰팡이 추정 이물질.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앞서 8일에도 또 다른 커뮤니티에 “지난 3일 커피 한 잔 마시려고 배달 주문하면서 가바밥알떡 디저트도 시켰다. 포장된 상태로 왔고, 유통기한이 9월까지기에 뜯어서 한입 먹었더니 옆에 딱 곰팡이가 (있었다)”는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서도 노란색 떡 표면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푸른색과 흰색 이물질이 포착됐다.

작성자는 “제조사에서는 도의적 책임으로 10만원에 합의서 작성해달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게 맞냐”며 “더본코리아와 빽다방, 제조사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식이면 앞으로 더본 브랜드 제품은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20일 더본코리아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제품은 냉동된 완제품 상태로 매장에 입고돼 가맹점에서 필요한 수량만 냉장 해동 후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매장 확인 결과 제품 유통기한과 상미기한(정해진 방법으로 보존할 경우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기한) 등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조사 공급과 유통 과정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전량 회수 검토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