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분양은 옛말...청약 인기 사그라들고 안 팔리는 광명
냉랭한 광명 분양시장 왜?
지난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경기 광명시가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1년새 차갑게 식은 광명 부동산시장을 리얼캐스트TV에서 살펴봤습니다.
뜨거웠던 광명 분양시장 열기가 1년 만에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만 보더라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넘기며 호조를 이어갔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4월 분양한 광명1구역(광명 자이 더샵 포레나)과 7월 분양한 광명4구역(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은 1순위 청약에서 각각 10.5대 1,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분양시장에 냉기가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광명2구역을 시작으로 올해 수도권 마수걸이 분양이었던 광명5구역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는데요.
광명 연이은 분양 러쉬… 소화불량에 울상
단기간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다 보니 수요층이 바닥을 드러낸 것입니다.
실제로 광명은 규제 완화가 이뤄졌던 2022년 말부터 최근까지 총 7곳의 대단지가 앞다퉈 분양했습니다. 불과 1년여 동안 대략 2만여 가구가 쏟아졌고, 일반분양도 5000가구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과잉 공급 상황에서 향후에도 광명에는 하안주공 재건축 등 3만 가구 이상의 공급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청약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때문에 광명9·12구역 등 올해 분양 예정인 단지들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청약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광명 청약시장 부진은 고금리 기조에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난데다 고분양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반분양 물량이 전체의 30%나 풀리면서 수요 심리는 더욱 얼어붙은 모습인데요.
바닥 찍었다…광명 집값도 하락전환
광명 청약시장이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가운데 광명 일대 시세도 하락전환하고 있습니다.
광명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다 새해 1월 첫 주를 0.00% 시작한 이후 마이너스 구간으로 내려앉았습니다. 1월 3주에는 -0.15%까지 떨어지며 3주째 하락폭을 키우는 양상인데요.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종료 전인 9월 3주(0.28%)와 비교하면 –0.43 % 줄어든 것입니다.
광명 집값의 하락전환이 본격화된 가운데 신축아파트 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2021년 준공된 광명 아크포레자이위브는 전용 84㎡ 기준으로 중층이 최근 9억2000만원에, 저층은 8억7천만원에 급매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저층의 경우 지난해 비슷한 매물이 9억2000만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급매물도 소화 어렵다…위기의 광명 부동산시장
사실 입주 당시만 해도 전용 84㎡ 매물이 최고 12억원에 거래된 곳이지만 현재는 급매를 제외하고 9억3천~5천만원에 나와있다는 게 일선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그만큼 많이 떨어진 상태라는데요.
“저층도 8억7천이 제일 급매고. (급매로) 9억2천 중층이 그래도 많이 저렴한거죠. 매매로 해서 나온 거는 9억3천, 9억4천, 9억5천 이렇게 있어요. 있기는. 나와있는 것들은. 매매는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계속 여기는 문의를 많이 하셔요. (거래는 안되지만) 문의 많이 하시고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요”(광명에 위치한 G공인중개업소)
지난해 9월말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중단된 이후 광명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매 문의가 있어도 실거래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현장의 전언입니다.
급매물이 나와도 시장에서 바로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때 준서울 입지로 통하던 광명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