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기존 디펜더보다 작은 크기의 전기 크로스오버, 일명 '베이비 디펜더'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스파이 사진을 통해 첫 모습이 포착된 이 신차는 2028년경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착된 테스트 차량은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기존 디펜더의 디자인 DNA를 상당 부분 계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레어 펜더, 평평한 루프, 수직형 테일게이트 등 디펜더의 특징적 요소들이 그대로 유지되는 한편, 윈드실드는 더 기울어지고 헤드라이트는 얇아졌으며 C필러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등 현대적 해석이 가미됐다.

현행 디펜더와는 달리 새로운 EMA(Electric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플랫폼은 향후 디스커버리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 랜드로버의 다른 콤팩트 모델들의 전동화 기반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공식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디펜더 스포츠' 또는 '디펜더 80'이라는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디펜더 스포츠'라는 명칭이 차량의 콤팩트하고 역동적인 성격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가 준비 중인 소형 전기 G클래스, 이른바 '베이비 G바겐'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브랜드 모두 자사의 아이코닉 오프로더를 기반으로 한 소형 전기 모델을 준비하며 프리미엄 콤팩트 전기 SU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새 모델은 800 볼트 기술을 탑재해 고속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대 350kW 충전기 연결 시 배터리를 완충하는 데 18분 이내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전기차보다 빠른 충전 속도다.

배터리 팩은 영국 서머셋(Somerset)에 위치한 JLR의 시설에서 생산되고, 차량 조립은 헤일우드(Halewood) 공장에서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는 랜드로버의 영국 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비공식 정보에 따르면 이 모델은 2027년 중 공개되어 2028년형 모델로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출시가 예상되지만, 관세 등의 요인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랜드로버의 이번 '베이비 디펜더' 개발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전환과 함께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특히 아이코닉 모델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소형화, 전동화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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