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살 때 "이 옵션 넣지 마세요"
딜러들도 자기 차엔 절대 안 넣는 의외의 옵션

옵션, 넣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요즘 신차 구매할 때 옵션 고르는 재미에 푹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왕 사는 거 제대로'란 생각에 이것저것 눌러 담다 보면, 어느새 차값이 500만 원, 700만 원씩 훌쩍 올라 있다. 심지어 경차에 옵션 넣다 보면 준중형 가격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자동차 딜러들이 자기 차 고를 땐 안 넣는 옵션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 왜 그럴까? 단순히 비싸서가 아니라, 실제로 거의 안 쓰거나, 불편하거나, 중고차 시세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옵션이기 때문이다.

딜러들도 안 넣는 대표 옵션,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많은 사람들이 “와 이거 진짜 미래 같고 멋지다” 하면서 넣는 대표 옵션이 바로 HUD다. 운전대 위쪽 앞유리에 속도랑 내비 정보가 뜨는 기능인데, 솔직히 말해서 초반에만 신기하지 거의 안 쓴다. 눈에 거슬린다는 사람도 많고, 선명도가 낮거나 각도 안 맞으면 불편하기만 하다. 특히 키 크거나 작은 사람은 시야각이 어긋나서 제대로 안 보인다. 실제로 딜러들 사이에서도 “HUD는 눈만 피곤해진다”, “고장 나면 수리비 아깝다”는 말이 많다. 고급 옵션처럼 보이지만, 정작 체감도도 낮고 실사용률도 거의 없다.

유지비도 문제다, 고장 나면 골치
HUD가 포함된 차량은 보통 유리에 특수 반사 코팅이 들어간다. 그래서 앞유리 금 가거나 교체하려고 하면 부품값부터 다르다. 그냥 일반 유리보다 몇십만 원은 더 나온다. 게다가 HUD 유닛 자체 고장도 은근 있다. 이게 완전 필수적인 부품도 아니라서, 고장 나면 안 쓰고 그냥 타는 사람들도 많다. 쓸모도 애매하고 고장 나면 신경 쓰이고, 중고차 팔 때도 값어치 못 한다면, 왜 굳이 넣어야 할까? 괜히 “요즘 차엔 기본 아니야?” 하고 따라가다가 돈만 날리는 대표적인 옵션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돈 되는 옵션'은 따로 있다
중고차 시세를 결정짓는 옵션은 따로 있다. 파노라마 썬루프, 통풍시트, 어라운드뷰 같은 건 실제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있으면 선호도 확 올라간다.” 그런데 HUD는 정말 애매하다. 있어도 시세에 거의 영향이 없고, 오히려 "고장 났으면 어쩌지?" 하고 꺼려지는 요소로 보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HUD 들어간 차량은 트림이 높아야만 가능한 경우도 많아서, 굳이 그 트림 가서 돈 더 쓰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다. 요즘 소비자들 눈 높아져서 옵션 보는 기준도 현실적이다. 기능이 ‘와!’가 아니라, ‘진짜 쓰냐 안 쓰냐’로 나뉜다.

HUD 대신 이 옵션은 꼭 넣어라
HUD 안 넣고 그 돈으로 다른 옵션 넣는 게 훨씬 이득이다. 예를 들어 통풍시트. 여름에 한번 써보면 절대 못 빼는 기능 1순위다. 후방센서나 어라운드뷰도 마찬가지. 주차할 때 스트레스 확 줄어든다. 스마트크루즈나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HDA)은 장거리 운전 자주 하는 사람한테는 신세계다. 이런 건 매일매일 체감이 가고, 중고차 팔 때도 '이건 있어야지' 하는 옵션들이다. HUD? 없어도 단 한 번도 아쉬워한 사람 못 봤다.

진짜 고수들은 옵션을 이렇게 고른다
자동차 딜러들, 정비사들, 중고차 사장들. 이 사람들은 차를 '팔기 위해'가 아니라, '타기 위해' 고를 때는 HUD 절대 안 넣는다. 처음엔 멋있어 보여도 실속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눈에 보이는 첨단 기술보다 매일 사용하는 기능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경험적으로 아는 거다. 옵션은 쓸모없는 걸 빼는 게 진짜 절약이고, 허세 부릴 거면 그냥 고급 트림 가는 게 낫다. 그 사이 어설프게 옵션 하나하나 붙이다 보면, 딱 중간에 낀 어정쩡한 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