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불기소' 여진..."검찰총장 탄핵", "방탄용 특검"

김 여사 압수수색 자료 요구 설전…1시간 만에 중단
야당 "주가조작 인지 정황 무시…해결사로 전락"
여당 "김 여사 엮으려 수사…없는 죄 만들면 안 돼"
여야, '검사 탄핵 청문회' 두고 설전

[앵커]

검찰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정치권에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총장 탄핵과 함께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밀어붙이겠다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용 특검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 다음 날 열린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장에선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청구됐는지 자료 제출 요구로 설전이 벌어지면서 국감이 시작 1시간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가 직접 주식 매도 주문을 내는 등 주가조작을 알고 있었던 정황을 무시한 채 검찰이 '해결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고,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건희 여사와 대신증권 직원 간의 주식거래 직접 지시 녹취록, 이것을, 이 '빼박' 증거를 무시한 겁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엮으려다 빚어진 별건 수사라며 없는 죄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 그 실체가 좀 드러난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진실은 감춘 채 거대하게 부풀려진 정쟁의 산물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을 둘러싸고 나왔던 이른바 '술자리 회유 의혹'으로 열렸던 검사 탄핵 청문회를 두고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유철 / 수원지검장 : (이화영 피고인의 변호인)두 분이 지난번 탄핵 청문회 때 채택되지 않은 것은 저희는 좀 공정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고…. (멈춰주세요.)]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 법치가 사망했다, 국민이 때가 되면 행동할 거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도둑을 지키라고 월급 주면서 경비를 고용했더니 이 경비가 떼도둑이 돼 가지고 곳간을 털었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수사 라인 검사들에 대해 직무 유기와 범죄 은폐를 이유로 탄핵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단독으로 심 총장 탄핵안을 가결시킬 경우, 헌정 사상 첫 검찰총장 탄핵안 통과 사례가 됩니다.

반면, 여당은 민주당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마비시켜 결국 이 대표 검찰 수사에 보복하려는 게 아니냐고 맞섰고,

민주당이 발의한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에도 현실성 없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거부될 걸 알면서 더 가능성, 현실성 없는 것들을 반복하고 있잖아요. 저런 행태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비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 특검법에 위헌적 요소가 여전한 만큼 이번에도 받아들이기가 어렵단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김 여사를 겨냥한 장외 규탄대회까지 예고하면서 대치 정국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은경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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