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건조하다고 침 바르거나 각질 뜯으면 큰일나는 이유

입술 각질 뜯는 건 입술 건강에 최악

입술 각질이 도드라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차고 건조한 바람 때문에 입술의 피부는 수분을 뺏겨 쉽게 갈라지고 피가 나는데요, 입술은 다른 피부 조직과 달리 모공이 없어 땀이나 피지를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더 쉽게 트고 갈라집니다. 립밤으로 해결되지 않는 건조함이라면 평소 자신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고, 혹 다른 질병 때문에 각질이 생기는 건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침 바르는 습관은 좋지 않아


건조한 입술이 불편해서 임시방편으로 침을 바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럴 경우 오히려 구순염을 유발할 수 있는데 침으로 인해서 침 속 세균이나 곰팡이가 침투하여 2차 감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게는 1년 이상 따갑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탈락성 입술염 유발


탈락성 입술염은 입술에 계속 각질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아랫입술 가운데에서 시작해 전체로 퍼집니다. 입술에 침을 바르기 전 입술 각질을 뜯는 사람이 많은데 이렇게 생긴 상처에 세균과 곰팡이 등이 들어가면서 유발됩니다. 탈락성 입술염은 만성화가 되기 쉽고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입술 각질 뜯지 않기


입술 각질은 뜯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뜯다가 세균 등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샤워나 세안 후 입술 각질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면봉으로 입술 주름을 잘 문질러주면 상처 내지 않고 입술 각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양의 립밤을 입술에 바른 뒤 랩을 씌우고 일정 시간 후 면봉으로 닦아내도 좋습니다.



립틴트는 입술을 건조하게 하는 주범


립틴트는 정제수를 활용해 입술을 물들이는 제품으로 액체로 만들기 때문에 유성 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보습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색소를 입술에 잘 물들게 하는 성분이 증발하면서 입술의 수분을 함께 빼앗아 입술 건조증을 유발합니다. 립틴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용해야 한다면 깨끗이 지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치약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약에 들어있는 불화주석, 멘톨, 트리클로산, 프로폴리스 등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 때문에 입술에 건조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립 제품이나 치약을 바꿨는데 갑자기 입술염이 생겼다면 접촉성 피부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단순히 건조해서가 아니라면?


입술이 단지 건조해져서 생기는 게 아니라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입술이나 입가가 많이 갈라진다면 영양소가 부족한 상태일 수 있고, 비타민B6가 부족하면 몸이 건조해지면서 입술이 갈라질 수 있습니다. 또 가려움이나 발진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비타민B2가 부족하면 입 주변에 홍반과 부종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입술에 진물이 나면 스테로이드 바르기


입술이 푸석해지고 각질이 생기는 정도를 넘어서서 입술에 염증이 심해진다면 스테로이드 성분의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를 써야 합니다. 입술에서 진물이나 피가 나거나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있어도 염증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병원 처방 없이 2주 이상 사용하면 안 되니 진료를 보고 주치의의 처방에 따르도록 합니다.



입꼬리 부분에 생기는 피부염


입술이 아닌 입꼬리 부분에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리적 자극이나 감염, 영양 결핍이 원인인데 의치가 잘 맞지 않는 경우 입꼬리 부분에 침이 노출되면서 짓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엽산, 철분 등이 부족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요, 입꼬리에 장시간 침이 묻지 않도록 주의하고 영양 보충을 하도록 합니다. 그래도 입꼬리 피부염이 지속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자극의 립 제품 충분히 발라주기


바셀린 등 보습 성분이 100%인 입술 보호제를 깨어있는 동안 최소 2~3회 정도 발라주고 잠들기 전에도 덧발라줍니다. 그러면 자는 동안 건조해질 수 있는 입술을 보호해줍니다. 달달한 향이나 맛이 나는 첨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순수 보습 성분의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습관 되돌아보기


얼굴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를 입술에도 꼼꼼히 발라줍니다. 입술도 얼굴과 마찬가지로 자외선에 의한 노화로 건조감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며, 립밤 자체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또 장신구 등을 입술로 물어뜯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고 금속 빨대 같은 것들은 피부가 예민하다면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하루에 2L 정도의 물을 마셔주고 적정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