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표예진 인스타그램
그늘과 빛이 어우러진 오후, 표예진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카페 한 컷이 아니라 ‘여름의 여백’을 담은 시티룩의 결정체다.
유리창 너머로 쏟아진 줄무늬 햇살이 테이블과 바닥 위에 겹겹이 드리우고, 그 사이에 앉은 표예진은 블랙 슬리브리스 톱과 패턴 팬츠를 매치해 시선을 끌었다. 상의는 목선을 단정하게 드러내는 하이넥 라인으로,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이 도시적인 절제미를 강조한다. 하의는 흑백 대비가 선명한 풍경 패턴 팬츠로, 마치 판화 속 장면을 옮겨온 듯 감각적인 시각 효과를 준다. 여기에 편안한 플립플롭과 볼캡을 더해, 의도치 않은 듯 세련된 ‘노메이크업 무드’까지 완성했다.
이 룩의 핵심은 블랙 슬리브리스 톱이다. 90년대 미니멀리즘이 사랑한 ‘심플 블랙’이 2020년대에는 스트리트 무드와 결합해 한층 자유롭게 변주된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상체 라인을 매끈하게 정리하고, 햇살과 그림자가 만드는 질감이 옷 위에서 또 다른 패턴을 만든다.
팬들은 “화보인가요?”, “그냥 앉아있는데 작품” 같은 반응을 남기며, 그녀의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빛나는 스타일 감각에 감탄을 보냈다. 같은 아이템을 재현하려면, 모노톤 슬리브리스 톱에 대담한 패턴의 하의를 매치하고, 컬러 액센트는 액세서리나 음료처럼 작은 요소에 두는 것이 좋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변신을 거듭하는 배우 표예진은, 이렇게 사적인 공간에서도 연출과 자연스러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번 카페룩은 여름 도심 속에서 ‘멈춤’과 ‘흐름’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그녀만의 감성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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