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김부겸, ‘대구시민 비난’ 당원들에 자제 촉구
2일 SNS에도 “매도 낙서 멈춰라” 호소
일부 여조서 추경호와 접전에 경계 행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4/dt/20260514165447723gxmk.jpg)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들에게 원색적인 보수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연일 호소했다. 보수 비난이 대구 시민 폄하로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결집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행보로 보인다.
김 후보는 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 인사말을 통해 “댓글에 너희 2찍(국민의힘 지지자 비하 표현)들은 고생해보라는 식으로 막 단다”며 “정작 이 동네에서 한 사람 마음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소드린다. 대구 시민들 자존심과 자긍심을 건드리는 일들을 그만해달라”며 “여러분들이 쉽게 다는 댓글 하나가 오히려 상대방을 돕는 행위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대구에서 보수 비난을 하는 낙서를 멈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는 2일 페이스북에 “최근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 시내에서 대구를 2찍이니, 수꼴이니 하면서 매도하는 낙서가 발견된다고 한다”며 “언뜻 생각하면 내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낙서를 본 대구 시민들이 나를 찍을 거 같냐”며 “오히려 더 반감을 품게 만드는 것이다. 내 낙선을 꾀하는 자들”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며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고 후보가 다르다고 한쪽이 다른 한쪽을 매도하는 건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혐오를 조장하고 그에 편승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면 여기서 멈춰라”라며 “대구는 자존심이 센 도시다. 자존심을 건드리는 짓을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김 후보가 이처럼 단속에 나선 이유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길리서치가 매일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달 27~28일 만18세 이상 대구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가상전화번호 활용 자동응답 ARS·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추 후보는 46.1%로 김 후보(42.6%)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