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90부터 GV70 EREV까지! 제네시스, 2026년 ‘5종 신차’ 전격 예고

제네시스가 2026년 한 해 동안 총 5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신차 공세를 예고했다. 완전 전기차부터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ER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아우르는 이번 라인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입지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첫 출시

2026년 제네시스 신차 라인업의 핵심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다. 벤츠 EQS SUV, BMW iX, 캐딜락 리릭 등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 SUV와 정면승부를 벌일 이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한다.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스파이샷

GV90은 기존 E-GMP 플랫폼을 개량한 eM 플랫폼을 통해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며,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지원한다. 듀얼모터 구동계, 에어서스펜션, 후륜 조향 시스템 등을 탑재하여 프리미엄 SUV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외관은 지난해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며,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된 테스트 차량을 통해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울산 현대차 전용 전기차 공장에서 생산되며, 2026년 중반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하이브리드 시대 본격 개막
제네시스 GV80

GV90과 함께 제네시스는 4종의 하이브리드 및 EREV 모델을 연이어 선보인다. 2026년 3분기에는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GV80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연비와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킬 계획이다.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렌더링

이어 2026년 4분기에는 ‘G80 하이브리드’가 등장한다. 현재 전기차 버전(일렉트리파이드 G80)이 판매되고 있지만,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하여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G80 하이브리드 테스트카
혁신적인 EREV 기술 도입

가장 주목받는 것은 ‘GV70 EREV’다. 이미 전기차 버전(일렉트리파이드 GV70)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EREV 버전을 추가하는 것은 충전 인프라가 취약한 북미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실용적 대응책으로 평가된다.

제네시스 GV70 EREV 예상 이미지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는 배터리만으로도 일정 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필요시 내연기관이 발전기 역할을 하여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충전 스트레스 없는 전기차’라는 장점으로 ‘브릿지 파워트레인’으로 불리며, 전동화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략적 방향 전환의 배경

이번 라인업 구성은 제네시스가 2021년 발표한 급진적 전동화 전략에서 한걸음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203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완전 퇴출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글로벌 시장의 다변화된 수요와 인프라 현실을 반영해 보다 유연한 접근으로 전환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익성과 기술 다변화를 위해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2028년까지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 130만 대를 목표로 하며, EREV를 미래 전동화 시장의 핵심 연결고리로 position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제네시스의 이번 5종 신차 공세는 글로벌 시장별 규제 환경과 인프라 조건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의 결과물이다. 완전 전기차부터 하이브리드, ER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 세계 프리미엄 소비자층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대형 SUV와 EREV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6년은 제네시스에게 브랜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종의 신차를 통해 구축될 새로운 라인업은 제네시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