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후' 통장에 얼마쯤 있어야 할까요? 계산해봤습니다.

60세 이후의 삶은 “얼마 버느냐”보다 “얼마 남아 있느냐”가 더 현실적인 문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준을 몰라 불안해한다. 막연한 공포 대신 숫자로 바라보면 방향이 좀 더 명확해진다.

오늘은 60세 이후 통장에 어느 정도가 있어야 하는지, 최소 기준을 네 단계로 정리해본다.

1. 연간 생활비 계산이 먼저다

60대 이후 최소 생활비는 1인 기준 월 120만~150만 원 정도로 잡힌다. 부부라면 200만~250만 원가량이 필요하다. 여기에 의료비나 예비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필요한 생활비는 더 커진다.

통장 잔액보다 ‘매달 얼마가 나가는가’를 먼저 계산하는 것이 현실적인 기준이 된다.

2. 평균 수명까지 필요한 금액을 역산한다

현재 평균 수명은 83세 전후다. 즉 60세 이후 최소 20년은 더 살 가능성이 높다. 월 150만 원을 기준으로 잡으면 20년 동안 필요한 총액은 약 3억6천만 원이다.

부부 기준으로는 5억에서 6억 정도가 필요하다. 이 금액은 ‘넉넉함’이 아니라 최소한의 생존 라인에 가깝다.

3. 연금이 있는지에 따라 기준이 달라진다

국민연금 100만 원을 받는다면, 실제로 필요한 준비금은 크게 줄어든다. 예를 들어 월 생활비 150만 원이라면 부족한 50만 원만 채우면 된다.

반대로 연금이 거의 없다면 준비 금액은 훨씬 커진다. 실제로 필요한 금액은 “생활비 – 연금”이라는 단순한 계산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4. 의료비와 돌발지출을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60대 이후 지출을 흔드는 제일 큰 변수는 의료비다. 큰 병 한 번이면 수년 치 저축이 날아갈 수 있다.

그래서 최소 3천만~5천만 원 정도는 ‘생활비와는 별도로’ 비상 자금으로 확보하는 것이 안전하다. 통장 잔액을 건강이 좌우한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노후 자금은 단순히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나의 생활 방식과 연금 구조,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중요한 건 지금 가진 돈을 걱정하기보다, 앞으로 어떤 흐름을 만들어 둘지 차분히 계산하는 일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시간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더 분명한 기준을 가질 시점에 도달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Copyright © 성장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