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양지에 퍼진 가짜 뉴스"... 강원도 고성 서핑보드 커플의 진실 밝혀지다
"대낮에 애들이 볼 지도 모르는데 뭐하는 짓이냐"
알고보니 국내 휴양지에 퍼진 가짜뉴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서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휴가를 떠납니다. 그 중에서 동해바다는 수심이 깊고 파도가 예사롭지 않아 여름이면 서핑족들이 모여 들어 휴가를 즐깁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과 TV 뉴스에 "뜨거운 서핑 커플" "선 넘은 서핑 커플" 등의 주제로 순식간에 퍼진 사연이 화제입니다.
지난 10일 시청자의 제보를 받아 보도하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은 "강원도 고성의 한 해변에서 과도한 애정행각을 벌인 커플"이라며 영상을 제보받아 방송했습니다.
모자이크 된 영상에서는 보드 위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곧 이어 커플이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됐습니다.
이에 프로그램의 출연진들은 "공공장소에서 이런 행동을 하면 공연음란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 방송이 나가자 다양한 매체에서 기사가 양산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퍼지며 "애들도 볼 수 있는데 뭐하는 짓이냐" "대낮에 뭐하는건지 참" "동물의 왕국이 따로 없다" 등의 비난 댓글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이 영상에 나온 바다는 국내 유명 휴양지인 강원도 고성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영상 속 장소는 해외 휴양지였으며, 심지어 이미 지난해 이슈가 된 영상이었습니다.
당시에도 많은 언론들이 공공장소에서 선 넘는 애정행각에 대해 비난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국내 방송에서 국내 휴양지로 둔갑하며 가짜뉴스가 퍼지게 된 것입니다.
한편, 영상의 진위가 밝혀지자, 해당 영상은 삭제되었고, 방송 관계자는 "제보자가 제공한 해변의 위치 정보 등이 구체적이어서 제보 내용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사과를 방송을 진행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