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이 때려죽어도 싫으신 분” 더탐사가 내건 채용 조건 보니

문지연 기자 2022. 11. 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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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매체 '더탐사' 진행자들. /유튜브

거짓으로 드러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유튜브 매체 ‘더탐사’가 채용 공고를 통해 “윤·한 등이 때려죽어도 싫으신 분”이라는 조건을 내걸어 논란이다. 여기에서 ‘윤·한’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더탐사는 25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웹디자이너를 모십니다’라는 구인 글을 올리고 총 7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중 네 가지는 근무지와 성격, 포토샵 등 프로그램 능숙도에 대한 다소 평범한 내용이지만, 눈에 띄는 건 나머지다.

이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리고 싶으신 분’ ‘압수수색에도 의연하게 대처 가능한 분’이라고 썼고 가장 마지막에는 ‘윤·한 등이 때려죽어도 싫으신 분’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더탐사가 25일 공개한 채용 공고.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

더탐사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다수와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의 의혹을 처음 제기하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론화했던 이들이다. 그러나 당시 해당 술집에서 문제의 술자리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의혹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더탐사가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로 내세웠던 상황도 실제로는 없었던 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A씨 등과의 식사 자리에서 업체 민원을 받았고 실제로 해당 민원이 해결됐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저녁 식사가 있었다던 날 이 부시장이 해외 출장 중이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더탐사 측은 A씨의 경찰 진술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다”고 의문을 표했다. 또 방송을 통해 이 부시장이 A씨를 모른다고 말하는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도, 더탐사 진행자들은 “전혀 사실로 보기 어렵다. 신뢰가 안 간다” “메소드 연기다” 등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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