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중국...주요 반도체 후공정 기업들 두 자릿수 성장
정부 지원 등에 업고 中업체들 매출 급성장
"기존 시장 질서에 도전적 과제 안겨"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글로벌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가운데 후공정(OSAT·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분야도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정부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입은 중국 업체들이 반도체 시장 질서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최신 OSAT 부문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10대 OAST 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3% 성장에 그쳤지만 중국 업체의 성장률은 5.6~26%로 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보고서는 "업계 1,2위 기업이 매출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중국 업체들은 정부 정책과 내수 수요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내며 기존 시장 질서에 큰 도전 과제를 안겨줬다"고 밝혔다.
세계 10대 OSAT 기업의 2024년 매출은 415억6,000만 달러(약 59조 원)였다. 부동의 업계 1위 대만 ASE의 매출은 185억4,000만 달러로 10대 기업 매출의 44.6%를 차지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반도체 수요 회복이 더디고, 반도체 테스트 시장의 경쟁 심화까지 맞물려 매출이 전년대비 0.7% 감소, 시장 점유율도 46.3%에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앰코 역시 매출 63억2,000만 달러로 2위 자리(시장 점유율 15.2%)를 지켰지만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시장점유율은 0.9% 떨어졌다.
반면 중국 JCET의 매출은 직전 해보다 19.3% 늘며 50억 달러를 돌파, 업계 3위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2023년 말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면서 가전제품 수요가 개선됐고 인공지능 개인용 컴퓨터(AI PC)와 중저가 스마트폰에 새 플랫폼이 추가되면서 서비스 공급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HT-Tech는 "중국 내 탄탄한 현지 고객을 확보해" 매출이 전년대비 26% 상승한 20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업계 6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HT-Tech는 중저가 패키징 양산뿐만 아니라 AI, 자동차 전장, 메모리 등의 애플리케이션에 중점을 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4위인 통푸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역시 중국 업체로 매출이 전년대비 5.6% 증가한 33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OSAT 시장은 성숙 기업의 안정적 리더십과 지역 경쟁자의 빠른 부상이라는 두 역학 관계가 맞물려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수 캠프는 尹시즌 2?… 일정·메시지·수행까지 판박이 | 한국일보
- "우파 연예인들이 선거 돕겠다"... 김흥국 등 10명, 김문수 지지 선언 | 한국일보
- "누구 위해 사나"... 벤츠 타고 호텔 조식 먹는 80세 선우용여 | 한국일보
- ‘동탄 부부 사망사건’ 남편의 납치살해로 드러나.. "계획범죄" | 한국일보
- 김용태 "尹 스스로 탈당해야... 김 여사 문제 당의 처신에 죄송" [인터뷰] | 한국일보
- 위기의 백종원, "석 달만 기다려 달라"고 한 이유는? | 한국일보
- 기독교 이재명도, 천주교 김문수도 "800만 불심 잡아라"… 너도나도 사찰로 | 한국일보
- 홍준표 "국민의힘 정나미 떨어져...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 한국일보
- '이재명 면소' 공직선거법 개정안, 민주 주도로 법사위 통과 | 한국일보
- 이승신 "1년 만 11kg 증가, 갑상샘 혹까지 생겨"... 건강 악화 고백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