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없던 설움 날린 오현규 "1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항상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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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등번호 없이 27번째 예비선수로 묵묵히 뒷바라지 했던 오현규(23·KRC 헹크)가 화려한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후반 23분 팀의 추가골을 트트렸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들지 못하고 예비선수로 참가했던 서러움을 한방에 날린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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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월드컵에서 등번호 없이 27번째 예비선수로 묵묵히 뒷바라지 했던 오현규(23·KRC 헹크)가 화려한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후반 23분 팀의 추가골을 트트렸다.
지난 2022년 10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후 A매치 12경기 만에 넣은 A매치 데뷔골.
이날 오현규는 1-0으로 앞선 후반 7분 주민규(울산 HD)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골이 필요한 시점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돌파한 후 수비수 한명을 놓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들지 못하고 예비선수로 참가했던 서러움을 한방에 날린 골이었다.
매탄중과 매탄고를 거쳐 2019년 K리그에 데뷔한 오현규는 지난해 1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오현규는 올해 여름 벨기에 무대로 옮긴 뒤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요르단을 2-0으로 꺾고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로 올라선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대비한다.
◇다음은 오현규와 일문일답이다.
-A매치 데뷔골 소감은.
▶꿈에 그리던 데뷔골을 넣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아무래도 쉽지 않은 경기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모두 잘 준비를 해서 이렇게 승리할 수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아무래도 쉽지 않은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아시안컵 이후에 경기도 많이 뛰지 못해서 대표팀 발탁도 하지 못했었다. 아시안컵 때도 많이 뛰지 못했다. 저희가 요르단전 아시안컵 때 지는 모습을 밖에서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이번 요르단전을 정말 뛰고 싶었다. 제가 이렇게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우리 국민들께 그 상처를 그래도 조금이라도 치유를 시켜드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가 선수단에 전달한 메세지 같은 것들이 있었는지.
▶(손)흥민이 형이 계시든 안 계시든 왜 선수들한테는 정말 큰 존재다. 그래도 카톡방에서나 이렇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하셔서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 갖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발 욕심은 없는지.
▶아니요. 저는 모든 선수들이 선발을 뛰고 싶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감독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시든 저는 존중하고 1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항상 최선을 다해서 뛸 생각이다.
-팀 분위기는 어떤지.
▶저도 아시안컵 이후에 처음 왔는데 정말 팀 분위기 정말 좋았다. 그리고 혼자 할 때나 훈련 외적으로나 모두 선수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뭔가 하나가 됐다라는 게 느껴져서 이번 경기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전부터 가졌던 것 같다. 그게 아무래도 좋은 경기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라크전 각오는.
▶너무 기대가 되고 재밌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이라크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정말 설레고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일지 정말 설레고 기대가 된다.
-이른 시간 교체 투입 예상했는가.
▶아무래도 그렇게 빨리 투입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이렇게 이른 시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제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건 분명하고 경기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에 제가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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