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남편이 불편하다.." 60대 아내들 사이 공감하는 이유 1위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일터에서 보내며 가족을 부양해 온 남편의 퇴직은 가정 전체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기 마련이다.

평생 수고한 남편의 명예로운 은퇴를 축하하고 안쓰럽게 여기는 마음도 잠시뿐 막상 매일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되면서 60대 아내들은 낯선 스트레스를 호소하곤 한다.

젊은 시절에는 직장 생활로 인해 얼굴을 마주할 시간조차 부족했기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생활 방식의 차이가 비로소 수면 위로 드러나는 셈이다.

60대 아내들이 은퇴한 남편에게 느끼는 가장 압도적인 불편함은 매 끼니를 집에서 해결하려 들며 가사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동이다.

평생 일터를 다니느라 간단한 요리나 청소조차 스스로 해결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아내의 일방적인 희생과 수고만을 당연하게 요구하곤 한다.

자신만의 소박한 취미나 친구들과의 모임으로 평온하게 유지되던 아내의 일상적인 루틴이 남편의 수발을 드느라 무단으로 침해당하면서 극심한 정서적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집안 식구들을 상대로 사사건건 훈수를 두거나 가르치려 드는 고리타분한 버릇이다.

아내가 주도해 온 가계부 지출이나 사소한 살림 방식에까지 감시하듯 간섭하며 내 옛날 경험만이 무조건 정답이라 우기기 바쁘다.

나이가 들수록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경청하는 유연함이 부재하다 보니 남편의 눈치를 보느라 대화가 단절되고 자녀들마저 발길을 끊는 안타까운 고립을 자초한다.

은퇴 후 넘쳐나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온종일 아내의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는 행동이다.

친구를 만나거나 소박한 복지관 수업에 참여하는 등의 자립적인 활동을 거부하고 모든 정서적 결핍을 아내를 통해 채우려 기를 쓴다.

아내의 주체적인 외출이나 인간관계까지 은근히 제약하며 집안에만 묶어두려 하니 남편의 존재 자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질 뿐이다.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오던 월급이 끊기고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노년기의 현실적인 공포를 아내에게 히스테리적으로 표출하는 태도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필수 고정 생활비나 자식들의 경조사비 액수를 두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주머니 사정을 팍팍하게 죈다.

내 노후 자금의 안전한 방어를 빌미 삼아 아내의 알량한 자존심과 품위유지비까지 무작정 억누르려 하니 숨 막히는 가정 분위기 속에서 부부간의 신뢰는 허망하게 무너진다.

직장 생활을 하며 쌓아온 통제 욕구를 분출할 대상을 찾지 못했다가 다 큰 자식들의 결혼 생활이나 손주 양육 방식에 침범하는 행동이다.

자식들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감정을 쏟아내는 남편의 무례함을 옆에서 수습하는 몫은 고스란히 아내의 부담이 된다.

내 형편에 맞는 담백한 부부 중심의 지출 구조와 독립적인 생활 수용을 거부하는 남편의 완고함은 결국 황혼기 최고의 불행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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