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보다 못 말리는 ‘금쪽이’ 앤더슨…“성향 나쁘지 않아, 안도감의 표현” [SD 고척 브리핑]
고척|박정현 기자 2025. 9. 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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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4)이 두 손과 두 발을 모두 들었다.
이 감독 역시 앤더슨의 돌발 행동을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앤더슨에게 휴식을 주고자 1군 엔트리에서 뺄 생각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준 부분이 고맙고, 미안하다. 선수도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든 5이닝을 버텨보려고 한다"며 "감독으로서 앤더슨의 돌발 행동을 할 타이밍이 보인다. 상대 타자가 많은 커트를 해 힘겨운 승부를 치렀을 때, 안도감의 표현으로 그런 행동이 나오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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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4)이 두 손과 두 발을 모두 들었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앤더슨은 전날(29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1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4-2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12승(7패)을 수확했다.

앤더슨은 순항하던 6회초 돌발 행동을 저질렀다.
그는 2사 이후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이후 상대 타자를 향해 도발하는 듯한 제스처를 했다. 삼진을 당한 전준우는 물론, 김태형 롯데 감독(58)까지 의아한 표정으로 앤더슨을 바라봤고, 이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상대 덕아웃에 미안하다는 손짓을 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앤더슨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위력적인 구위와 빼어난 이닝 소화 능력으로 SSG 선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가끔 마운드에서 종잡을 수 없는 제스처로 상대를 자극한다. 야구 경기와는 크게 관계없는 불필요한 행동이다.
이 감독 역시 앤더슨의 돌발 행동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앤더슨이 개인 성향이 좋지 않은 건 아니다. 최근 피로감이 쌓인 상태였고, 어제도 마지막에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부었다. 이후 퍼지면서 그런 행동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앤더슨을 두둔했다.
이어 “나는 감독으로서 최대한 내 선수를 커버하고자 어제도 롯데를 향해 모자를 벗고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여러 차례 면담했지만, 선수 본인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 같다. 최대한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계속해서 앤더슨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KBO리그에 입성한 이후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공과 이닝을 던지고 있다. 특히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막바지에는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가고 있다.
이 감독은 “앤더슨에게 휴식을 주고자 1군 엔트리에서 뺄 생각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준 부분이 고맙고, 미안하다. 선수도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든 5이닝을 버텨보려고 한다”며 “감독으로서 앤더슨의 돌발 행동을 할 타이밍이 보인다. 상대 타자가 많은 커트를 해 힘겨운 승부를 치렀을 때, 안도감의 표현으로 그런 행동이 나오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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