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사 BAW와 통신 대기업 샤오미가 협력 개발한 신차 '록스(Rox) 01'이 공식 출시됐다. 제조사는 이 차량을 단순한 크로스오버가 아닌 오프로더, 미니밴, 캠핑카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자동차로 소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록스 01은 중국산 부품뿐 아니라 오토리브, 보쉬, CATL, 콘티넨탈, 피렐리, 퀄컴 등 세계 유명 부품 공급업체들의 제품을 사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외관 디자인은 이탈리아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의 상하이 스튜디오가 담당했지만, 그 결과물은 랜드로버 디펜더나 현행 레인지로버를 연상시키는 영국적 감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특히 과도한 디자인 요소 없이 우아하고 간결한 외관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용성 측면에서도 범퍼, 펜더, 도어 하단부를 도색되지 않은 탄성 플라스틱으로 마감해 손상을 최소화했다. 테일게이트에는 풀사이즈 스페어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으며, 스페어 타이어 포함 시 전장은 5295mm, 제외 시 5050mm에 달한다.

실내 역시 평평한 대시보드와 넓은 도어 숄더 라인 등 영국적 미니멀리즘을 따랐다. 15.7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이 거의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을 탑재해 우수한 그래픽과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애플 카플레이 사용 중에도 메뉴 아이콘 바가 항상 표시되어 편리하다는 점은 장점이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는 스웨이드 재질로 마감된 센터 콘솔에 두 개가 마련되어 있다. 실내 마감재는 부드러운 가죽과 스웨이드, 실제 나무처럼 보이는 우드 트림 등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게 처리되었다.

다만 스티어링 휠의 스포크가 너무 넓고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편안한 그립을 찾기 어렵고, 스티어링 컬럼 조절도 수동인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록스 01은 '비즈니스 라운지 에디션'(2+2+2 시트)과 '패밀리 에디션'(2+2+3 시트) 두 가지 실내 구성으로 제공된다. 2열은 항상 독립 시트로 구성되며, 비즈니스 버전은 고급 미니밴처럼 크고 안락한 2열 시트에 고정식 팔걸이와 오토만 기능을 제공한다.

패밀리 버전은 시트 크기가 작고 안쪽 팔걸이만 있으며, 통풍 기능은 없지만 열선과 마사지 기능을 지원한다. 중요한 차이점은 패밀리 버전의 경우 2열 시트 사이로 3열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트렁크 용량은 535리터로 발표되었으나 체감 공간은 이보다 작게 느껴진다.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202리터까지 확장된다.

기술적으로 록스 01은 직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1.5리터 터보 엔진(Xinchen Power B15F)이 발전기 역할만 수행하고, 실제 구동은 전륜 150kW, 후륜 200kW 출력의 두 개 전기 모터가 담당한다. 차체 하부에는 56 kWh 용량의 CATL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순수 전기 모드(Electric), 엔진을 이용한 강제 충전 모드(e-Save), 자동 모드(Hybrid) 세 가지로 작동한다. 배터리 충전 및 방전 수준은 수동 설정이 가능해 주행 상황에 따라 에너지 사용 우선순위를 조절할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은 놀랍도록 편안하며, 주행 감각은 레인지로버처럼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무거운 중량(공차 중량 2580kg)에도 불구하고 낮은 무게 중심 덕분에 롤링이 적절히 억제되어 핸들링이 안정적이다.

e-Save 모드를 활용한 테스트 결과, 엔진을 이용한 배터리 충전 효율이 매우 뛰어나 도심 주행 시 1시간 만에 약 10-13%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했다. 테스트 차량의 평균 연비는 약 10.1L/100km, 평균 전비는 25.4kWh/100km를 기록했으며, WLTP 기준 복합 주행 가능 거리는 1115km로 발표되었다.

현재 러시아 등 일부 해외시장에서 공식 판매 및 보증(차량 5년/15만km, 배터리 8년/24만km)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예정되어 있다. 2026년에는 에어 서스펜션, 소프트 클로징 도어, 전동식 사이드 스텝 등이 추가된 개선 모델의 출시가 계획되어 있어, 구매 시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록스 01은 우수한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다목적 차량으로서 중국 럭셔리 SUV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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