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찍고 대구 간 尹…'민생 행보'로 여론 반등 시도(종합)

정지형 기자 최동현 기자 2023. 4. 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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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 잇달아 영호남을 방문해 민심을 달래는 등 국민과 직접 소통을 강화했다.

2일 오후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간 이어진 윤 대통령 지역 행보를 두고 "내수 활성화, 스포츠 산업 육성, 국민 여가 활성화, 소통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달 31일 순천에 있는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해 전남지역 가뭄 상황을 보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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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활성화·스포츠 산업 육성·소통 위한 행사"
강기정 시장, 김건희 여사 '비엔날레' 초청 눈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 잇달아 영호남을 방문해 민심을 달래는 등 국민과 직접 소통을 강화했다. 지역 주요 행사에 참석해 지역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한편 내수 활성화를 위한 의지도 강조했다.

2일 오후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간 이어진 윤 대통령 지역 행보를 두고 "내수 활성화, 스포츠 산업 육성, 국민 여가 활성화, 소통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남 순천과 지난 1일 대구를 연이어 방문했다. 대구에서 윤 대통령은 프로야구 개막식에 참석해 역대 대통령 중 3번째로 시구에 나섰다.

이 대변인은 "큰 관심을 보여주셔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언론이나 각계에서 다음 시구는 언제냐, 시구 말고 시타는 어떠냐, 축구 시축 등 다른 스포츠 행사 참가는 어떠냐는 여러 제안이 있는데 잘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순천을 찾았을 당시 현장에서 시민들이 보내준 환대에 놀랐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순천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시민들께서 환대를 해주셨다"며 "행사가 끝나고 윤 대통령이 퇴장하는데 수 백명이 줄을 서서 화이팅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지지 기반이 약한 호남에서 예상하지 못한 환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행사 이후 마련된 만찬 자리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만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오는 7일부터 진행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김건희 여사를 요청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강 시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김 여사를 공격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순천이 지역구인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 시장에게도 "여기까지 오셨는데 한 말씀씩 해달라"고 요청하며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

강 시장은 만찬에서 "김 여사님이 오시면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광주비엔날레에 "꼭 오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천에서 예정에 없던 여야 협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달 31일 순천에 있는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해 전남지역 가뭄 상황을 보고받았다. 지난달 20일 가뭄 대책 지시에 이어 현장을 직접 챙긴 셈이다.

윤 대통령은 하루 뒤인 전날(1일)에는 대구를 찾아 지역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내수 활성화'를 강조했다. 순천에서 "국내 관광이 더욱 활성화돼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서문시장에서는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내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윤 대통령은 지역균형 발전을 주요 국정과제로 정하고 지방 행보를 활발하게 펼쳐왔지만, 지난 이틀간 보여준 행보는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관심을 모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주 69시간제' 논란으로 번진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와 한일 정상회담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등 각종 잡음이 겹치며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 안에서도 지지율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이번 연속 현장밀착형 행보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여론을 반전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 등에 집중하는 동시에 민생 현안도 계속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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