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대신 강아지 키운다더니”…수의사, 의사보다 사업소득 상승률 높아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9. 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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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수의사의 연평균 사업소득이 전문직 중 가장 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4년~2022년 귀속 전문직 종사자 업종별 사업소득 현황'에 따르면, 의사의 평균소득이 4억, 중위소득이 2억7000만원으로 주요 전문직 중 가장 높은 소득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의사의 연평균 사업소득이 매년 12.6%씩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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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베페 베이비페어’의 한 부스에 반려동물을 태울 수 있는 유모차를 전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수의사의 연평균 사업소득이 전문직 중 가장 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액으로 따지면 의사의 평균 소득이 4억으로 가장 높았으나 ‘상승률’만 놓고 보면 수의사가 높다는 뜻이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4년~2022년 귀속 전문직 종사자 업종별 사업소득 현황’에 따르면, 의사의 평균소득이 4억, 중위소득이 2억7000만원으로 주요 전문직 중 가장 높은 소득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소득은 국세청에 신고돼 귀속된 사업소득 총액의 평균을 의미하고, 중위소득은 신고자 중 상위 50%에 위치한 사람이 신고한 사업소득을 말한다.

평균소득은 의사에 이어 회계사(2억2000만원), 세무사(1억2000만원), 치과의사 (1억원), 수의사 (1억원), 한의사 (1억원), 변리사 (9000만원), 관세사(8000만원), 약사 (8000만원 ), 변호사(7000 만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수의사의 연평균 사업소득이 매년 12.6%씩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14년 3145만원에서 2022년 8116만원으로 5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반려동물과 함께사는 가구의 증가세와 맞물리며 의료수요 또한 증가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의사에 이어 의사(8.3%), 노무사(8.1%), 건축사(6.0%), 약사(5.5%), 회계사(4.3%) 순으로 높은 사업소득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직 업종 간 소득 격차 뿐만 아니라 업종 내 상위 소득자로의 ‘소득 쏠림’ 현상도 관찰됐다. 평균 소득이 중위 소득보다 높은 직종은 의사, 회계사, 세무사, 수의사, 관세사 등의 순으로, 특히 의사와 회계사의 ‘소득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

안도걸 의원은 “최근 모든 업종의 평균 사업소득은 1900만원 수준인데 비해, 10대 전문직종의 평균 사업소득은 1억9600만 원으로 10배에 가까운 소득격차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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