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07%
S&P 500 ▽1.24%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1.5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5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급격한 하락세와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바로 전날 다우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돌파하고 S&P 500 지수가 7,500선을 넘어서는 등 역대급 랠리를 펼쳤던 탓에, 이날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를 만큼 올랐으니 일단 팔아서 이익을 챙기자"는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하게 분출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던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어요. 인텔이 6% 이상 밀렸고, AMD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각각 5.7%, 6.6% 하락했습니다. 대장주 엔비디아 역시 4.4% 떨어졌으며, 전날 나스닥 데뷔 첫날에 68%나 폭등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차세대 AI 칩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는 하루 만에 10% 급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명 투자자 빌 애크먼의 퍼싱 스퀘어가 지분을 새로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홀로 3% 넘게 상승하며 선방했습니다.
이날 매도세를 자극한 건 다름 아닌 채권 시장과 원자재 시장의 불안이었습니다. 투자 리서치 회사 바이탈 노리지의 설립자 아담 크리사풀리는 "최근 몇 주간 기술주 중심의 움직임은 다소 지나쳐서 지속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시장 분위기를 바꿀 만한 어떤 뉴스가 나오든 차익 실현 매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미·중 정상회담
이날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시장이 원했던 뚜렷한 정책적 돌파구 없이 막을 내리면서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양국 정상은 최근 중동 갈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을 반드시 개방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는 뜻을 같이했습니다. 여기서 호르무즈 해협이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인데요. 중동 전쟁의 여파로 이곳이 봉쇄되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체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양국이 이 부분에서만큼은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글로벌 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무역이나 관세 분야에서의 극적인 합의는 발표되지 않았어요.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보잉 항공기 주문 소식도 오히려 시장의 실망을 키우는 부메랑이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잉 여객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이미 시장이 진작부터 예상했던 수준보다 고작 50대 더 많은 것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보잉 주가는 전날 약 5%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3.8% 추가 하락하며 지수 전반을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다시 불붙는 인플레이션 우려, 국채 금리가 기술주를 치다
미·중 정상회담의 아쉬운 결과 속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더 이상 오래 인내하지 않겠다. 그들은 당장 협상 테이블로 나와 합의해야 한다"고 강경한 경고를 날린 것이 불씨가 되었습니다.
이 발언 직후 미국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이 4.2% 급등한 배럴당 105.42달러,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35% 오른 109.26달러에 마감하는 등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았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제품 생산과 물류 비용이 도미노처럼 뛰어 결국 전반적인 물가를 자극하게 되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힘든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의 장기 재정 전망과 연동되는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1%를 돌파하며 급등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시장의 실질적인 대출 금리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한다는 뜻인데요. 이는 먼 미래의 성장성에 투자를 집중하는 고성장 기술주들에게 치명적입니다. 미래에 벌어들일 돈의 가치를 현재 시점으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고평가되었다는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룩은 현재 시장이 몇몇 초대형 기술주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올해 초 투자자들이 AI로 인한 불확실성을 피해 유틸리티나 원자재 등 전통적인 방어주로 피신했던 'HALO(Heavy Assets, Low Obsolescence) 트레이드' 흐름을 기억해야 한다"며, "기술주 혼자 시장을 영원히 이끌 수는 없으며 한 가지 업종만 독주하는 시장은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버핏, 다시 항공주 품었다! ✈️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델타항공 지분을 26억 달러 규모로 매입하며 항공업계로 복귀했어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항공주를 전량 매각한 지 6년 만에 다시 투자에 나선 것인데요. 이번 대규모 매수로 델타항공은 3월 말 기준 버크셔의 14번째 대형 보유 주식이 되었어요. 당시 팬데믹이 소비자의 행동과 여행 패턴을 완전히 바꿨다며 시장을 떠났던 버핏이 다시 돌아온 셈이에요.
트럼프의 남다른 기술주 사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분기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를 대규모로 매매한 사실이 드러났어요. 최근 공개된 공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수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수천 건의 주식 거래를 신고했는데요. 매수와 매도 거래 모두 주요 빅테크 기업에 집중되어 있어 시장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백악관 측은 해당 자산이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있어 이해상충 문제는 없다고 밝혔어요.
스페이스X IPO, 시장의 독 될까? 🚀
미국의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가 다가오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전체 주식 시장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스페이스X 상장이 거대한 거품을 만들고, 투자자들이 새 주식을 사기 위해 기존 주식을 대거 팔면서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특히 이는 오픈AI 등 다른 대형 기술 기업들의 연쇄 상장을 자극해 극심한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 과거 닷컴 버블과 같은 끔찍한 결말을 피하려면 주관사들이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겠어요!
머스크, 재판 대신 중국행? ⚖️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소송 중인 일론 머스크가 최종 변론 재판에 불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했어요. 이에 머스크 측 변호인은 배심원단에게 그의 불참에 대해 공식 사과했는데요. 반면 재판에 참석한 오픈AI 측 변호인은 머스크의 부재를 지적하며, 자신들의 의뢰인은 재판을 중요하게 여겨 자리를 지켰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팔란티어 주식 매수 후 SNS로 공공연한 찬사 눈길

주식 사들인 뒤 "적들에게 물어보라" 찬사...이해상충 논란은?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1분기 동안 AI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팔란티어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최소 24만7008달러에서 최대 63만달러어치의 팔란티어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는데요. 특히 3월 한달간에만 최소 7차례에 걸쳐 최대 53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주식을 집중 매수한 바로 다음달의 행보입니다. 지난 4월 이란 전쟁 여파와 유명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의 저격으로 소프트웨어 주식들이 폭락하며 팔란티어가 최악의 한주를 보내고 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자사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지원 사격성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는 "팔란티어는 위대한 전투 능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그저 우리의 적들에게 물어보라"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죠. 실제로 팔란티어의 기술은 이란 내 표적을 식별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거래 중 일부는 브로커의 권유 없이 진행된 자발적 거래로 표시돼 대통령의 직위를 이용한 이해상충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그룹 대변인은 "대통령의 자산은 제3의 금융기관이 전권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관리하며, 모든 투자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실행된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의 가족은 특정 주식을 고르거나 승인하는 데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매매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도 않는다는 설명이에요. 백악관 대변인 역시 대통령의 자산이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들어가 있어 자산 운용상 아무런 이해상충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엔비디아부터 애플까지, 트럼프의 빅테크 쇼핑 리스트
정부윤리청의 자료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팔란티어 주식을 매수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매수에 앞서 지난 2월10일에는 최대 500만달러어치의 팔란티어 주식을 매도하는 등 약 2주 동안 여러 차례 지분을 처분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기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현재 팔란티어는 군 현대화를 추진 중인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발맞추어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같은 전통적인 방산 대기업의 틈바구니를 흔들며 국방 기술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과거 조 바이든 캠프를 후원했던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 역시 현 행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열린 미 육군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의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어요.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시선은 팔란티어 외에도 인공지능과 정보기술(IT)을 이끄는 시장의 거대 공룡 기업들을 향해 있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AI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에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엔비디아 주식을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 사이로 사들였는데, 묘하게도 약 일주일 뒤 엔비디아는 메타와의 AI 협력 확대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소프트웨어 주식들이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던 시기를 노려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식을 각각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어치씩 포트폴리오에 담았습니다. 아울러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 애플, 그리고 반도체 거두인 브로드컴의 주식도 각각 100만달러 이상씩 무더기로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미국의 수장이 AI 인프라와 빅테크 핵심 기술 기업들에 막대한 자산을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팔란티어의 주가는 전일 대비 0.19% 오른 133.9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24.6% 빠졌어요.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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