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가장 위협이 되는 음식은 뭘까? 비만 전문가 닥터리가 25년간 비만 치료를 하면서 깨달은 최악의 음식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분당에서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가정의학과 원장 닥터리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환자에게 절대 권하지 않는 음식 4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저도 예전에는 아무 음식이나 잘 먹었다”라며 “그런데 다이어트와 비만을 공부하면서 절대 먹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 음식들이 있다”라고 했다.

그가 꼽은 피해야 할 음식 첫번째는 시리얼이다. 닥터리는 “’시리얼은 설탕덩어리다’라고 극단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과장된 말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시리얼) 영양성분표를 보면 시리얼 100g에 탄수화물이 89g으로 상당한 양이 들었다. 섬유질은 제로다. 대부분의 시리얼은 정제된 탄수화물로 만들어져서 혈당스파이크를 일으키고 인슐린을 엄청 분비하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감자튀김이다. 최근 의학 논문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매일 감자튀김을 먹은 사람은 4년마다 체중이 1.58kg씩 증가했다. 닥터리는 “감자를 기름에 튀기면 GI, GL 지수가 엄청나게 오른다”라며 “여기에 당분이나 염분이 가득한 소스를 찍어 먹으면 다이어트 실패의 지름길로 가게 된다. 또한 튀긴감자는 당독소가 1522로 삶은감자의 약 89배나 되는데 당독소는 비만과 노화의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세번째로는 아이스크림을 꼽았다. 아이스크림이 다이어트에 안 좋은 이유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고가공음식이기 때문이다. 찬 음식은 단맛을 덜 느끼게 하기 때문에 식품가공업체에서는 단맛을 내기 위해 많은 설탕을 넣는 경향이 있다. 닥터리는 “아이스크림에는 색소와 여러 인공 첨가제들이 범벅이 되어 있다”면서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몸에 좋은 야채나 과일을 더 적게 먹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과일주스가 거론됐다. 얼핏 생각하면 건강에 좋을 것 같은 이 음식은 사실은 다이어트를 망치는 식품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주스에는 당류가 많이 포함돼 있는데 특히 당류를 액체로 섭취하면 혈당 스파이크가 일어나게 된다. 혈당스파이크가 생기면 저혈당이 일어나면서 다시 또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닥터리는 “우리는 씹는 과정에서 포만감을 느낀다”라며 “과일은 생과일을 씹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에는 어떤 게 있을까? 닥터리는 최고의 다이어트 음식으로 '버섯'을 꼽았다. 그는 "버섯을 먹으면 지방이 쭉쭉 빠지고 근육도 늘어나게 된다"라며 '산에서 나는 스테이크'라고 불릴 정도로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보유한 저열량식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버섯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줄 뿐만 아니라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과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버섯을 자주 챙겨 먹을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