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차정숙' 엄정화가 음악 천재 소년 만난 영화

[N년 전 영화 알려줌 #14/5월 25일] <호로비츠를 위하여> (For Horowitz, 2006)

17년 전 오늘(2006년 5월 25일), 서울 변두리에서 피아노 학원을 개원한 피아니스트 '김지수'(엄정화)가 절대음감을 지닌 소년 '경민'(신의재)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개봉했습니다.

'김지수'는 20세기 러시아 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같은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꿈꾸었지만, 스스로 기회를 잡지 못한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하는 변두리 피아노 학원의 초보 선생님이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지수' 앞에 호로비츠 같은 재능을 지닌 피아노 천재 소년 '경민'이 나타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수에게 있어 '경민'은 질투의 대상이자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줄 희망, '작은 호로비츠'였죠.

엄정화는 캐릭터에 대해서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 욕심 많고 이기적이며 도도한 여자"라면서, "가족들이 다 번 돈을 학비로 쓸 만큼 피아노에 대한 애착도 크고, 자기 꿈을 이루려는 욕심도 많지만, 나중에 천재 소년 '경민'을 만나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고, 사랑도 배워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난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엄정화는 직접 영화 속 의상을 연출했는데요.

철딱서니 없는 선생님이 진정한 스승으로 거듭나는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초반에는 화려하고 컬러풀한 색상에 왕리본이나 프릴이 달린 공주풍의 의상을 입었죠.

비록 변두리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지만, 자존심만은 하늘을 찌르는 '지수'의 철딱서니 없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진정한 스승으로 변화하는 '지수'는 초반의 화려한 의상은 벗어 던지고, 모노톤 위주의 단정한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입음으로써 진짜 선생님다운 모습을 보여주게 되죠.

두 달 반 정도 촬영했는데, 그 안에 사계절이 다 들어가 있다. 그래서 겨울에 여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아주 얇은 옷을 입고 찍어야 했던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달려가다 비눗물에 미끄러져 엎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바닥이 실제로 너무 미끄러워 크게 엎어졌고, 코가 깨졌다. 아픈 기억들이 주로 떠오르는 것 같다." - 엄정화, 촬영장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에 대해서

작품을 연출한 권형진 감독은 "이 영화는 피아니스트나 절대음감을 가진 천재 소년의 성공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 사랑하고 변화하는, 사람 간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습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서 마음이 변하고 하는 것은 화학작용 같아서, 그릇에 담듯이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피아노 선생과 한 소년이 만나서, 서로 변화하고 서로 사랑하게 되는, 나의 꿈이나 욕심보다 먼저 사랑을 느끼게 되는 마음의 소중함이 전달되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 권형진 감독

한편, 현재 엄정화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되어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담은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스트리밍 가능 OTT - 왓챠

호로비츠를 위하여
감독
권형진
출연
엄정화, 박용우, 신의재, 최선자, 윤예리, 정인기, 박영서, 조석현, 이영희, 김호연, 안현정, 우상욱, 김은영, 윤종구, 이승민, 정수현
평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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