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100%' 아르헨티나, 금리 3%p 인상…'7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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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세 자릿수를 기록한 아르헨티나가 기준금리를 6개월 만에 또 올렸다.
앞서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3월 금리 인상 폭을 5%포인트로 예상했었다.
아르헨티나의 이번 금리 인상에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99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로 오른 고물가와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을 방어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맺었던 협정을 준수하려는 목적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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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세 자릿수를 기록한 아르헨티나가 기준금리를 6개월 만에 또 올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이날 오후 기준금리를 기존 75%에서 78%로 3%포인트 올렸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자, 올해 첫 금리 인상이다. 지난해 9월 금리 인상 폭은 5.5%포인트였다. 앞서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3월 금리 인상 폭을 5%포인트로 예상했었다.
아르헨티나의 이번 금리 인상에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99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로 오른 고물가와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을 방어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맺었던 협정을 준수하려는 목적이 담겼다.
지난 2월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2.5%에 달했다. 전월 대비로는 6.6% 올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를 웃돌았다. 물가상승률 산정 때 가장 많이 반영되는 식료품 가격이 전월 대비 10% 이상 오른 것이 전체 물가상승률에도 영향을 줬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과 440억 달러(약 57조4992억원) 규모의 부채 재조정에 합의하면서 연간실효이자율(EAR)을 소비자 물가상승률(전년 동월 대비)보다 높게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아르헨티나 정부와 IMF는 부채 재조정 합의 관련 4차 검토에 나섰고, IMF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지속 가동하기 위해 물가 안정 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이번 인상으로 아르헨티나 EAR은 113.2%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페소 가치가 급락한 것도 이번 금리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BCRA 고문은 "더 많은 페소가 달러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중앙은행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앞서 CNBC는 달러 대비 페소 가치가 암시장에서 법정 환율 대비 2분의 1로 거래되고 있다며 고물가에 따른 페소 가치 하락으로 현지 외환시장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줄 물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생필품 가격을 동결하는 공정 가격, 2000페소(약 1만2891원)짜리 최고액권 화폐 도입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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