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디피코’ 회생 불투명…전기차 업체 투자 철회
[KBS 춘천] [앵커]
횡성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디피코'가 자금난으로 회생 절차에 들어간 지 석 달이 됐습니다.
이러는 사이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투자를 철회하거나 보류하면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전기차 산업의 핵심 육성 기업인 '디피코'의 위기가 산업 전체로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 자금난으로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디피코'는 인수 합병 우선 협상자가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생산 재개는 미지수입니다.
[김용식/횡성군 우천면 번영회장 : "그런 기업들이 도산함으로써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는데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빨리 제3의 기업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실제, 전기차 관련 기업체들의 횡성 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전기차 부품 업체 7곳은 횡성 이전을 미루거나 투자를 철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까지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던 전기차 충전 관련 업체도 투자를 보류했습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기에 디피코가 언제 정상화될지 알 수 없어 사업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합니다.
이 때문에 횡성군은 어쩔 수 없이 올해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54억여 원을 삭감했습니다.
투자 보조금을 주려던 4개 전기차 관련 기업체가 횡성에서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오인/횡성군의원 : "투자를 미루고 있고, 그래서 결국은 철회하는 단계까지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모빌리티 기반 전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이에 대해 강원도와 횡성군은 디피코의 인수 합병 과정을 주시하며,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산업 육성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관련 기업체가 속속 떠나면서 이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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