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난항' HD현대중공업 노조, 16일부터 사흘 연속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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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6일부터 사흘 동안 연속 단체 행동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연속 파업을 벌인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것은 올해 들어 열 한번째다.
HD현대중공업 노조와 사측은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첨예한 이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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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연속 파업을 벌인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것은 올해 들어 열 한번째다.
HD현대중공업 노조와 사측은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첨예한 이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2차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12만2500원 인상(호봉 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성과급 영업이익률 1%당 50%·중대재해 미발생 시 50% ▲격려금 400만원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지난달 5일 나온 1차 제시안과 비교하면 기본급 2만500원과 상품권 30만원이 각각 추가됐다.
노조는 기본급 19만원4800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과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회사의 2차 제시안을 반려했다.
노조는 회사가 정당한 쟁의행위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과정에서 평화적 집회와 현장실천활동을 하는 도중 단체협상 요구 구호를 외치는 조합원들에게 경비대가 집단폭력, 집단린치를 가해 척추 골절과 두개골 창상 등의 상해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집단폭력에 가담한 폭력경비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생산 차질에 따른 인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HD현대는 선사들의 수요가 몰리며 약 3년 치 일감을 채운 상황이다. HD현대는 이달 초 기준 총 185억9000만달러(약 25조원)어치의 선박 165척(해양 1기 포함)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를 이미 넘었다.
회사는 최근 사보를 통해 "함께 교섭을 마무리해야 할 노조는 회사와 소통을 외면한 채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면 연말 성과금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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