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 돈을 많이 벌었다고 노후까지 반드시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수입이 많아도 판단을 잘못하면 재산은 줄어들고, 평범하게 벌었어도 오랫동안 원칙을 지킨 사람은 자산을 남길 수 있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평생 강조했던 경영철학 가운데 하나도 ‘합리추구’였다. 결국 돈을 버는 능력만큼 중요한 것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판단하는 습관이라고 볼 수 있다.

3위. 돈이 생길 때마다 생활수준부터 높이는 사람
월급이 오르면 차부터 바꾸고 목돈이 생기면 집과 소비 수준부터 높이는 사람이 있다. 문제는 한 번 올라간 생활수준은 수입이 줄어도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퇴직 후에는 소득이 줄어드는데 소비습관은 직장생활을 할 때 그대로 남을 수 있다. 돈을 많이 벌었던 기억보다 지금 들어오는 돈에 맞게 생활 규모를 조절하는 능력이 노후에는 더 중요하다.

2위. 사람보다 돈만 좇는 사람
이병철은 인재를 중요하게 여겼고 자신의 일생에서 상당한 시간을 사람을 모으고 기르는 데 썼다고 회고한 것으로 연구 자료에 전해진다. 개인의 삶에서도 돈만 남기고 사람을 모두 잃으면 노후가 풍요롭다고 말하기 어렵다.
작은 돈 때문에 가족과 싸우고 친구와 등을 지며 자신의 이익만 챙기다 보면 통장에는 돈이 남아도 정작 힘들 때 전화할 사람은 사라질 수 있다.

1위. 돈 앞에서 감정으로 결정하는 사람
노후에 특히 위험한 것은 욕심과 불안이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다. 친구가 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하면 따라 들어가고 손실이 나면 본전을 찾겠다며 더 큰돈을 넣는다. 자식이 사업한다고 하면 미안한 마음에 노후자금까지 내어주기도 한다. 이병철이 강조했던 ‘합리추구’를 개인의 삶에 적용해 본다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이런 판단일 수 있다.
돈은 많고 적음보다 결정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젊을 때는 잘못된 판단을 다시 벌어서 만회할 시간이 있지만 노년에는 한 번의 감정적인 결정이 수십 년 모은 돈을 흔들 수도 있다.

이병철은 기업 경영에서 사람과 합리적인 판단을 중요하게 여겼다. 노후의 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이 벌었다는 자신감보다 가진 돈을 냉정하게 지킬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노년에 가난해지는 것은 돈을 적게 벌어서만이 아니다. 평생 모은 돈을 결정적인 순간에 감정으로 판단하는 습관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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