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만능템 '콜라 물티슈' 만드는 법

물티슈는 수분이 생명이다. 하지만 접착 스티커가 약해지거나, 뚜껑이 느슨해지면 금방 말라버린다. 몇 장 못 쓰고 버려지는 경우도 흔하다. 이럴 땐 물티슈에 콜라 한 컵을 부어보자. 기름때, 물때, 녹 제거에까지 쓰일 수 있다.
'콜라 물티슈' 만드는 법
마른 물티슈를 꺼내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넣고, 콜라를 자작하게 붓는다. 콜라 양은 티슈 전체가 흠뻑 젖을 만큼이 적당하다. 5분 정도 두면 물티슈가 금세 부드러워진다. 이렇게 완성된 콜라 물티슈는 청소에 활용하면 된다.


세면대 하단, 타일 틈, 싱크대 모서리, 베란다 창틀 등 평소 닿기 어려운 공간에 붙여두면 좋다. 20~30분가량 방치한 뒤, 떼어내면서 문질러 닦으면 된다. 기름때가 많은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후드 아래쪽도 마찬가지다.
단, 흰 타일이나 밝은 섬유에는 얼룩이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밝은 타일이나 섬유에는 가급적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콜라 물티슈는 욕실 수전 등 금속 재질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물티슈를 감싸두면 묵은 물때가 자연스럽게 분해된다. 이후 마른 천이나 마른 물티슈로 닦고, 한 번 더 물로 헹궈야 끈적임이 남지 않는다. 이 과정만 지키면 일반 세제보다 더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콜라 물티슈가 때를 지우는 원리
콜라 물티슈가 효과를 내는 이유는 '인산' 덕분이다. 콜라 속 인산은 철에 생긴 녹을 녹이고, 물때의 유기물을 분해한다. 콜라의 톡 쏘는 탄산은 기름때를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수도꼭지 주변에 생긴 붉은 녹, 싱크대 배수구의 하얀 물때에도 반응한다. 콜라를 단독으로 부으면 거품이 올라오면서 이물질이 조금씩 분해된다.
콜라 안의 설탕 성분은 점착력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마른 때나 곰팡이 자국에 밀착돼 더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단, 반드시 물로 마무리해야 끈적임이 남지 않는다.
콜라가 없다면… 주방에 있는 '이것'도 된다

사이다나 탄산수는 인산 성분이 없어 대체 불가능하다. 펩시, 체리코크처럼 비슷한 계열의 착색 음료로는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 당분과 산도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산수, 이온 음료, 과일주스의 경우 청소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오히려 끈적임만 남는다.
좀 더 안전한 대체재로는 식초가 있다. 식초는 물과 1:1 비율로 희석해 사용하면 간단한 청소용 티슈를 만들 수 있다. 기름기 제거보다는 물때 제거와 탈취에 효과가 있다. 단, 식초 냄새가 남을 수 있어 청소 중 환기는 필수다.
'마무리'가 무엇보다 중요

콜라 물티슈는 버려질 뻔한 두 자원을 합쳐서 만들 수 있다. 마른 물티슈에 남은 콜라를 더하면, 세제를 따로 쓰지 않고도 욕실·주방·창틀까지 정리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마무리다. 표면에 남은 당분이나 산 성분은 끈적임을 남기거나 손상을 줄 수 있다. 사용 후에는 젖은 행주로 한 번, 마른행주로 한 번 더 닦는 게 좋다.
콜라 한 컵과 마른 물티슈 한 장. 단순한 조합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공간을 청소할 수 있다. 냉장고에 반쯤 남은 콜라가 있다면, 지금 당장 마른 물티슈를 챙겨 욕실 싱크대부터 닦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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