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타이어는 윈터일까? 섬머일까?

타이어는 단순한 부품을 넘어 주행 중 접지력과 제동력을 책임지는 핵심 요소로, 차량의 전체적인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차트 뉴스에서는 국내 자동차 타이어 판매 동향과 특징을 분석해 최적의 구매 시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최근 5년간 자동차 타이어 판매량은 매년 하반기, 특히 10월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2022년에는 판매량이 정점을 찍었다. 2023년은 상반기 판매량이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판매량이 회복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겨울철 눈과 빙판길에 대비한 교체 수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볼 때, 작년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출처: 다나와자동차>

지난 2022년부터 2024년 9월까지의 국내 자동차 판매량과 타이어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두 판매량 간에 일정한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차 판매량이 상승하거나 하락한 이후 타이어 판매량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며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타이어 구매는 계절의 영향으로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반면, 자동차는 선택 및 구매 방식이 매우 복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판매량 그래프에서 비슷한 양상과 시기를 보이며 일정 부분 상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년간 자동차 타이어 종류별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올시즌 타이어가 9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기후 조건에 대비할 수 있는 올시즌 타이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것을 보여준다. 반면, 여름용 타이어는 3%, 겨울용 타이어는 2%, 올웨더 타이어는 1%의 판매량을 차지하며, 계절별로 특화된 타이어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올시즌 타이어
모든 계절에 사용 가능한 만능형 타이어로, 다양한 주행 조건을 감안하여 설계되었다. 매우 추운 겨울 빙판길, 매우 뜨거운 여름 고속 주행에서는 전문 타이어보다 주행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 타이어보다 겨울철 성능이 더 강화된 형태의 타이어로 눈이나 얼음길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윈터 타이어에 비해 극한의 성능은 부족할 수 있다.

섬머 타이어 (여름용)
따뜻한 날씨에 최적화된 타이어로, 고온 환경에서 최대의 그립력과 핸들링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영상 7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타이어가 딱딱해져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윈터 타이어 (겨울용)
눈길과 얼음길에서 최대의 접지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타이어로, 추운 기온에서 사용된다. 고온 환경에서는 빠르게 마모될 수 있다.

하단의 그래프에서는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종류별 타이어 판매량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올웨더 타이어의 판매량은 연중 꾸준히 높아지는 반면, 여름용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의 판매량은 하락 중이다. 이는 하나의 계절만을 커버하는 타이어보다 올웨더 타이어가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면폭은 자동차 타이어의 가로 폭을 의미하며, 타이어가 지면에 닿는 가장 넓은 부분의 폭을 말한다. 보통 밀리미터(mm) 단위로 표시되며, 타이어 사이드월에 적혀있는 숫자 중 첫 번째 숫자가 단면폭이다. 최근 1년간 자동차 타이어의 단면폭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판매된 단면폭은 235mm로, 전체 판매량의 2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225mm가 18%, 245mm가 17%의 비중을 기록 중이다. 이어서 215mm와 205mm 단면폭도 각각 10%와 9%의 비중을 차지하며 비교적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편평비는 타이어의 옆면(사이드월) 높이와 타이어 단면폭의 비율을 나타내는 값으로 타이어가 얼마나 낮고 넓은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타이어의 규격 표기에서 두 번째 숫자가 편평비이며, 보통 백분율로 표시한다. 최근 1년간 자동차 타이어의 편평비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55 편평비 타이어가 전체의 31%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45 편평비 타이어가 23%, 60 편평비가 16%의 비율을 차지하며 주요 편평비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종인 중형 세단과 SUV 차량이 보통 55와 45 편평비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당 판매량에 영향이 미친다 할 수 있다.


최근 1년간 자동차 타이어의 휠 지름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8인치 타이어가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17인치가 22%, 19인치가 20%로 높은 비중을 보이며 주로 준중형 이상급 차량에서 사용되는 타이어 선호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16인치와 15인치 타이어도 각각 10%와 7%의 판매 비율을 기록하며, 소형 및 경차에서 주로 사용되는 타이어도 꾸준한 수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20인치 이상 대형 휠 타이어는 5%의 비율로 판매되었다.


자동차 타이어 제조사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금호타이어가 43%의 점유율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한국타이어가 31%의 점유율로 2위, 넥센타이어는 19%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해외 브랜드인 콘티넨탈과 미쉐린은 각각 3%와 2%의 점유율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보였다. 국내 타이어 시장에서의 국내 브랜드의 강세가 명확해 보인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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