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이하 KGM)가 8일 선보인 '토레스 EVX 알파'는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려는 기업의 의지가 엿보이는 모델이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토레스 EVX의 핵심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배터리 용량이다. BYD의 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73.4kWh에서 80.6kWh로 약 10% 늘렸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 433km에서 452km(18인치 휠 기준)로 늘어났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민감한 주행거리를 늘린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15mm, 전폭 1,890mm, 전고 1,745mm로 준중형 SUV 중에서도 넉넉한 편이다. 여기에 새로운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을 더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실내는 12.3인치 내비게이션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아테나 2.0'을 탑재해 사용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모델에서는 승차감 개선에 공을 들였다. 서스펜션에 SFD(Smart Frequency Damping) 밸브를 적용해 탑승 인원이 늘어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1열 운전석과 동반석에 이중 접합 차음 글래스를 확대 적용한 점도 고급감을 높이는 요소다.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E5 트림 4,602만 원, E7 트림 4,812만 원이다. 여기에 국고 보조금 364만 원(2WD 18인치 기준)과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실구매가는 더욱 낮아진다.
다만 테슬라 모델 Y나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같은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아직 주행거리 면에서 격차가 있다. KGM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려면 이 부분의 추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알파 모델을 통해 KGM이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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