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직접 만나러"… '7개월·1만3000㎞' 자전거 탄 청년, 만남 성사

최진원 기자 2024. 10. 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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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기 위해 7개월간 자전거를 타고 달린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샤오공씨는 지난 3월18일부터 호날두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알 나스르는 샤오공씨에게 호날두와 1분 팬 미팅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샤오공씨는 지난 19일 알 나스르의 경기를 직관하며 호날두의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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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청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기 위해 7개월 동안 1만3000㎞의 자전거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을 만나기 위해 7개월 동안 자전거 여행을 한 샤오공씨의 모습. /사진=SCMP 캡처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기 위해 7개월간 자전거를 타고 달린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동부 안후이성 출신 샤오공씨(24)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호날두를 만나기 위해 중국에서 자전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샤오공씨는 지난 3월18일부터 호날두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월 호날두가 부상으로 중국 투어에 불참하자 여행 계획을 세웠다.

샤오공씨는 보조 배터리 2개와 조리도구, 텐트, 여벌의 옷 등 몇 가지 생필품만을 챙겨 여행에 나섰다. 그는 중국 동부에서 수도 베이징을 거쳤고 총 6개국을 거쳐서 사우디로 향했다. 7개월 동안의 여정에서 그가 이동한 거리는 약 1만3000㎞다.

샤오공씨의 여행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음식이 비싼 나라에서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번역 앱을 이용해 현지 주민과 소통해왔다. 또 지난 8월 아르메니아를 지날 땐 고열을 앓다 길가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 10일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FC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도착 당시 호날두는 사우디에 없었다. 유럽에서 경기를 뛰기 위해 이동했기 때문이다. 알 나스르는 샤오공씨에게 호날두와 1분 팬 미팅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샤오공씨는 지난 19일 알 나스르의 경기를 직관하며 호날두의 경기를 지켜봤다.

다음날 샤오공씨는 구단이 약속한 팬 미팅을 진행했고 호날두를 직접 만났다. 그는 호날두와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친필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샤오공씨는 "나의 영웅을 만났다"며 기뻐했다. 샤오공씨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고 더 인내심을 갖고 성숙해졌다"며 "다음 여행지는 호날두의 고향 포르투갈"이라고 밝혔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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