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나갈 정도로 너무 예뻐서 문제였다는 이 여배우
'영화 TMI' - 역대급으로 무섭다는 전설의 한국 공포영화 '깊은밤 갑자기'의 비하인드 스토리
곤충학자인 강유진(윤일봉)과 그의 아내 선희(김영애)의 집에 어느날 무당이었던 어머니를 화재로 잃은 19살의 미옥(이기선)이 식모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남편이 곤충 연구차 찍었던 사진들 중에서 보았던 목각인형과 똑같은 목각인형을 미옥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인형은 무당인 어머니가 남긴 유품으로 요력을 가지고 있어 너를 지켜준다고 신신당부했던 것으로 미옥이 아낀다. 이 이후로 선희는 젊고 아름다운 미옥과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을 하게 되고, 미옥이 지붕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화분에 맞을 뻔한 이후로 선희는 미옥이 자신을 죽일지 모른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의심과 강박을 이기지 못한 선희는 결국 미옥을 사고사로 위장하여 죽이게 되고 경찰은 사고사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후로 그 목각인형이 계속 저절로 나타나는데…선희가 아무리 버리고 해도 집에 반드시 그 인형이 되돌아와있다. 점점 선희는 불안해지고 남편에게 하소연하지만, 되려 남편 유진은 선희가 불안으로 헛것을 본 거라고 그 인형을 집에 두고 아무 일 없을 거라면서 자신은 지방 출장을 간다. 아이도 학교에서 수련회로 지방으로 내려간 사이 홀로 넓은 집에 남은 선희는 정전까지 되어버려 공포에 넋이 나가게 되고, 갑자기 문제의 목각인형이 선희 앞에 나타나게 되는데…
*'깊은밤 갑자기' 평가 & 비하인드 스토리
1981년 개봉한 공포 영화로 '소나기','빙점 81'을 비롯해 총 108편이 넘는 다작을 만든 영화 감독 故 고영남의 대표작중 하나다. 사실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고, 지금보면 여러 영화들을 짜집기한 티가 나는 작품이지만,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는 7,80년대 한국 영화에서 보기드문 독창성을 자랑해 현재에 들어서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게 되었다. 당시 TV를 통해 이 영화를 접한 어린이들을 너무 무서운 연출과 분위기, 결말에 멘붕을 받았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김기영 감독의 명작 '하녀'의 영향을 받으면서, 한국의 무속신앙과 외국의 빙의를 섞은 특이한 설정으로 눈길을 모았다.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거나 권선징악의 요소가 있는 고전적인 공포영화의 패턴에서 벗어나, 심리 스릴러의 분위기가 강한 작품으로 분위기와 연기만으로 엄청난 공포를 불러오는 연출은 가히 압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15분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남을 명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한인간이 망상에 의해 미쳐가는 과정을 실감있게 표현 했다.
특히 이 영화는 故 김영애 배우의 명연기가 돋보이는데, 리즈 시절의 그녀의 모습을 포함해 공포에 빠진 심리 연기는 지금봐도 엄지를 척 세울만한 장면이었다.
이 영화가 '하녀'의 영향을 받은 것은 당시 7,80년대 활동한 세대의 감독들이 김기영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에 박찬욱, 봉준호 감독같은 존재로 '하녀'가 평가와 흥행에 모두 성공했기에 고영남 감독 역시 그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고있다.
김영애의 아름다움에 비견되는 또다른 여배우인 이기선의 존재 역시 이 영화를 빛내주는 포인트다. 김기영의 '하녀'속 이은심을 연상시키는 가운데 철없다가 한번쯤은 섬뜩한 행동을 하는 불완전한 모습이 시종일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기선의 외모는 시대를 추종하는 외모로 평가받고 있어서, 80년대 최고의 미녀 스타로 추대되었다. '깊은밤 갑자기'는 그녀의 존재를 알린 대표작 이었지만, 이후 안타깝게도 시대를 너무 앞서간 세련된 외모탓에 이에 걸맞은 대표작들을 만나지 못하다가 1987년 MBC 드라마 '부초'를 끝으로 연예계를 떠나게 된다.
'깊은밤 갑자기'는 2018년 10월 11일 개봉한지 38년만에 한국영상자료원이 다시 한번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하여 재개봉 할 정도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지속적으로 재평가받는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블루레이로도 정발 되었기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쯤 볼것을 권한다. 이 자품은 U+모바일을 통해서도 감상할수 있다.
- 감독
- 출연
- 김기종,이예성,곽건,유명순,윤삼육,서종호,서현,정필시,손한수,현동춘,최종혁,조경환,차순하,김병수,최경상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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