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테슬라 뒷좌석서 숨진 채 발견된 운전자…'탈출 실패' 추정
경기 안성에서 사고를 낸 테슬라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하며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숨진 운전자는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됐는데, 사고 직후 차량 문이 잠기면서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어제(10일) 오후 경기 안성에서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은 테슬라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7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잔해물이 이렇게 널브러져 있고 불이 난 테슬라는 아직도 수조에 담겨져 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뒤쪽으로 이동해 문을 열려고 했지만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잠금장치가 고장이 났다든지 수동 개방 장치가 뭐 없었는지 국과수에 의뢰를 해서…]
전기차 화재 사고,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139건입니다.
불 난 차에서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서울 용산 한 주택 지하주차장에서, 경기 평택의 한 도로에서도 탈출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손잡이가 없는 안팎으로 없는 경우도 많아서 전원이 나가면 탈출할 수가 없어서…]
문이 잠기면 창문을 깨고 구조해야 하는데, 열폭주 하는 전기차에 접근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구조 가능한 골든타임이 줄어드는 겁니다.
위험은 명확한데, 대책은 여전히 없습니다.
[화면제공 경기소방재난본부·시청자 송영훈]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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