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에 활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 문서 분석·랭킹(등급화) 기술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올해 10월 건강·공공 분야에서 공신력 있는 출처의 정보를 제공하는 특화 검색 결과를 출시했다. 이어 11월에 금융·경제 주제에서 콘텐츠 검색과 AI 브리핑을 결합한 특화 검색 결과를 선보였다.
네이버의 검색 엔진 강화 목적은 콘텐츠 내용, 출처의 신뢰성과 전문성 강화다. 최근 네이버는 검색결과를 요약하고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를 추천·연결하는 AI 브리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내년부터 이 서비스를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번 검색 엔진 강화가 AI 브리핑, AI 에이전트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긴 자연어 질의나 모호한 질의에도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환각 없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
PDF 본문까지 검색해 전문성 강화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AI 검색의 핵심 요소인 벡터 색인 규모가 300% 확대돼 검색 결과와 커버리지 다양성을 높였다. 지난해 전체 색인 규모를 50%로 확대한 데 이은 검색 신뢰성 강화 결과다. 특히 올해 2100만 건의 학술 논문 원문을 신규 확보 및 색인해 논문의 초록뿐만 아니라 PDF 본문까지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올해 △공신력 있는 데이터 확보 및 색인 확대 △신뢰도 중심의 랭킹 모델 고도화 등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색을 제공하기 위해 검색 엔진 전반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웹 검색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상위 노출 문서의 출처 신뢰성도 강화했다. 출처 신뢰도는 자연어 이해 기술만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복합적 특성을 지녔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다양한 문서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신규 랭킹 시그널을 발굴해 출처 신뢰도 추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중이다. 이러한 시그널을 랭킹 모델에 반영함으로써 정부·공공기관·전문가 등 신뢰도 높은 출처의 문서를 상위에 노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네이버는 출처 신뢰도를 정교하게 분석하기 위해 AI 기반 최신 분석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비전언어모델(VLM) 기술을 활용해 웹사이트의 시각적 단서는 물론 문체, 내용, 구조, 광고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 사이트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입체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기존에 활용하던 로그 및 문서 분석 기법에 더해 최신 LLM 기반 모델을 연계해 질의·검색 의도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판별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이트의 성격, 전문성, 역할 등 기존에는 반영이 어려웠던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더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여권 재발급 준비물' 검색 시 블로그 중심에서 외교부·자치구 등 공신력 있는 기관 정보가 상단에 노출된다. '당뇨병에 좋은 음식' 검색하면 일반 건강 정보 사이트보다 대한당뇨병학회와 같이 권위 있는 기관의 문서가 우선해서 제공된다. 이러한 개선의 결과 △공공기관 등 신뢰도 높은 출처 클릭률은 전년 대비 77% 증가 △학술·연구기관 등 전문성 높은 출처 클릭률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감 주제에 신뢰성·최신성 우선한 답변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금융·경제 분야에서 시장 흐름과 종목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금융 특화 검색 결과를 선보였다. 네이버페이 증권 서비스 기반의 콘텐츠 검색과 더불어 신뢰성 높은 출처를 중심으로 생성된 AI 브리핑을 함께 제공해 검색 결과의 최신성과 정확성을 한층 강화했다.
새로운 금융 특화 검색에서는 최신 뉴스 기사를 종합한 기업 동향과 전문 콘텐츠, 실적 발표 핵심 내용, 최신 증권사 리포트와 컨센서스(목표 주가)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 주가'를 검색하면 최신 국내외 뉴스를 번역 및 요약한 정보와 최근 증권사에서 발행한 리포트와 컨센서스를 확인할 수 있다. 4분기 실적발표 예정일도 안내된다. 특히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10분 단위로 실시간 번역·요약 브리핑을 제공해 사용자가 중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네이버는 10월 건강·공공 분야에도 'AI 특화 검색'을 통해 신뢰도를 더욱 강화한 바 있다. 건강·공공 정보처럼 정확성이 특히 중요한 영역에서는 정부, 공공기관, 전문가 등 공신력 있는 공식 출처 기반의 엄선된 콘텐츠만을 활용해 신뢰성 중심의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질환·검사 관련 검색어 입력 시 AI 브리핑이 공신력 있는 출처의 문서를 기반으로 핵심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고 다른 사용자들이 많이 찾은 관련 키워드로 탐색을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감'을 검색하면 증상, 원인, 진단, 치료·예방법과 함께 질병관리청, 서울대학교병원 등 신뢰도 높은 콘텐츠가 요약 제공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공복혈당 150'처럼 검사 수치 검색 시 객관적 근거 기반의 즉답형 정보를 제공한다.

정책·기관 관련 검색 시 공공기관 사이트, 공식 SNS 등 신뢰도 높은 출처의 문서를 기반으로 생성된 AI 브리핑을 통해 핵심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정부24,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 기관 검색 시 AI 브리핑을 통해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와 기관 개요, 기능, 정책에 대한 핵심 내용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정책·제도 검색 시에도 관할 기관 바로가기와 핵심 정보를 제공하며, 전자증명서 관련 키워드 검색 시 네이버 전자증명서 서비스로 연동되어 즉시 발급할 수 있다.
김상범 네이버 AI 검색 리더는 "AI 검색 시대에 신뢰도 향상 기술은 사용자 편의는 물론, AI 서비스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네이버는 20년 이상 검색 엔진을 운영하며 공식 출처의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분석해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독자적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독자적 검색 인프라와 데이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신뢰할 수 있는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윤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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