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옛 국수맛 그대로 가성비 맛집 김포 고촌 ‘마루국수’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국수’하면 떠오르는 곳들이 있다. 특히 서울 변두리에 유명한 곳들이 몇 곳 있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행주산성 국수집은 워낙 유명해서 주말이면 줄을 서야 할 정도다. 주변 도로가 워낙 붐비고 차 주차하기도 만만치 않아서 잘 안 가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 주말농장이 김포시 고촌읍에 있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큰다고 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어떤 때는 한 주를 건너뛰고 이주일에 한 번 가다보니 잘 될 리 만무하지만 주말농장에서 가까운 곳에 맛집을 하나 발견해 소개하고자 한다.

김포의 국수 맛집 마루국수

이름은 ‘마루국수’다. 마루국수는 김포 고촌농협 장곡지점 바로 건너편에 있다. 큰 도로에서 안쪽으로 좀 들어와야 하는 외진 곳에 있지만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거의 차있고, 건너편 농협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1시간까지 무료다. 차를 농협 건물 주차장에 대고 식당을 가본다. 출입구 앞에는 대기자 명단을 적을 수 있게 보드판이 걸려 있다. 다행히도 첫 번째로 등록했고 이내 앉을 수 있었다.

식당은 그리 넓지 않다.

식당은 그리 넓지 않다. 테이블이 열 개 정도 되는 조그마한 식당이다. 메뉴는 단촐하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돈까스, 육개장이 전부다. 세트로 시키면 튀김만두 2알이 같이 나온다. 만두를 따로 주문하는 것보다 세트메뉴를 시키는 게 좀 더 저렴하다. 우리는 잔치세트 하나, 비빔세트 하나, 돈까지를 주문했다.

마루국수의 메뉴
셀프 코너
보리밥과 무생채
셀프 반찬 코너

메뉴판에는 ‘모든 메뉴는 보리밥과 스프가 포함’이라고 적혀 있다. 보리밥과 스프는 누구나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 주문한 식사가 나오기 전에 보리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보리밥에 무생채와 열무를 얹고 비볐다. 참기름도 한 바퀴 둘렀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보리밥, 꿀맛이다. 스프는 흔하게 먹는 크림스프다.

쓱쓱 비벼먹는 보리밥이 꿀맛이다.

보리밥을 먹자마자 세트 메뉴에 포함된 튀김만두 4알이 나왔다. 노릇노릇하게 잘 튀겨졌다. 아삭~! 겉바속촉이다. 겉에는 바삭한데 만두 속에 육즙이 가득이다. 이 집의 별미다. 꼭 튀김만두를 같이 먹는 걸 추천한다.

이 집의 별미 튀김만두

곧바로 나온 돈까스. 얇지 않고 두툼한 국내산 생등심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살코기 돈까스 두 덩어리다. 어릴 적 먹던 그 맛이다. 순삭이다.

국내산 생등심으로 만들었다는 돈까스

메인 메뉴인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다. 양이 꽤 많다. 요즘 웬만한 국숫집을 다녀봐도 이 정도 양은 보기 힘들다. 한 명이 먹기엔 약간 버거운 양이다. 우선 국물 맛부터 봤다. 명색이 국숫집인데 국물맛에서 맛집인지 아닌지 판가름난다. 남해안 멸치와 디포리, 다시마 등의 재료를 넣었다는 국물은 진하고 구수했다. 멸치향이 코와 혀로 느껴진다. 건더기로는 유부와 계란, 볶은호박, 김가루가 올라가 감칠 맛을 더한다. 옛 잔치국수 맛 그대로다.

진한 멸치향이 느껴지는 잔치국수

비빔국수는 상추와 양파, 오이, 김가루, 삶은 계란 반쪽이 올려져 있다. 쓱쓱 비벼서 한 입 머금고 씹어보니 새콤한 소스가 입안 가득이다. 매콤한 양념장이 쫄깃한 면발과 잘 어우러진다.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요즘 웬만한 식당치고 가격이 안 오른 곳이 없지만 이곳의 잔치국수는 7천원이다. 비빔국수는 8천원. 이 정도면 가성비 최고다. 게다가 맛도 좋다. 혹시 김포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쯤 들러봐도 절대 후회할 일이 없는 가성비 맛집이다. 평일엔 오후 7시, 주말엔 오후 4시에 문을 닫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주소 : 경기 김포시 고촌읍 장곡로 16
주차 : 길 건너 고촌농협 로컬푸드 1시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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