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초등학생 남매 아이들과, 마음의 평화를 위한 집안 정리정돈이 유일한 취미인 (정리라 말하고 안 보이게 두기를 더 잘하는) 파워 J 워킹맘입니다. 2년 전 작은 24평 아파트를 마이너스 옵션으로 분양 받아 우리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알차게 채웠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을 거쳐 계획하고 진행이 되었으며, 분양 받고 입주까지 약 2년의 시간이 있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했습니다. 최소한의 예산으로 진행하려다 보니 팬데믹으로 올라간 인건비 및 자재비 때문에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반셀프 인테리어로 약 1달 반의 기간 동안 공사가 진행되었어요. 짧은 소개 글에 공사 기간 동안의 희노애락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도면

2022년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로 마이너스 옵션으로 분양 받아 도면 상으로 보이는 집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 작은 방 2개의 벽이 기둥 제외, 모두 없는 상태로 분양 받아 벽체를 세우면서 방 사이즈와 거실 사이즈 조정이 진행되었어요.

도면 상으로 거실을 샷시 바로 앞까지 줄이고 작은 방 사이즈를 넓혔으며 기둥 때문에 생기는 부분에는 안쪽은 책장 및 바깥쪽도 수납을 생각했으나 소품을 위에 올려두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마지막에 노선 변경하여 바깥쪽은 깨끗하게 감아 라운드 벽으로 시공 되었어요.
현관 Before

공사전 현관 모습이에요. 날 것 그 자체인 시멘트 집을 처음 마주한 순간이었죠. 시멘트색만 가득인 집을 처음 마주했을 땐 내가 선택한거 였지만 이걸 내가 완성할수있을까 괜한짓은 아닐까생각이 많아졌어요.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것과 현실에는 차이가 많았지만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기로 했고, 지금은 애쓴만큼 과분하게 예쁜집에서 살게 되었어요 :)
현관 After

집 전체에서 유일하게 유광 폴리싱 타일을 사용한 공간입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오염이 되어도 보이지 않을만한 테라조 패턴으로 골라서 오염이 잘 보이지 않지만 폴리싱이라 슥슥 닦아주면 한번에 싹 닦아져서 청소도 용이한 타일입니다. 현관 필름도 유일에게 유색의 필름을 사용했으며 현관이라 오염에 강한 컬러로 픽스했습니다.

현관 옆 팬트리 공간은 문을 달지 않고 아치로 마감했으며 짐이 많지 않아 비워두었다가 입주하면서 선반을 공방에서 맞춤으로 제작했어요. 얇은 철제 프레임을 짜고 자작나무 선반에 페인트 작업을 해서 올린 팬트리 선반입니다:)

일반적인 팬트리 선반보다 얇게 제작되었지만, 강도는 견고하고 따로 가리지 않을 만큼 예뻐서 커튼을 아직은 치지 않고 보이게 생활하고 있어요.

신발장은 몰딩 없이 아래 띄움 시공으로 깔끔하게 맞춤으로 제작되었어요. 너무 높은 뛰움은 비율상 보기가 안 좋을 것 같아 일반적인 높이보다는 조금 내렸어요.

중문은 입주가 끝난 후에 설치했으며 구조 상 원슬라이딩 중문이 최선이라고 보였어요. 미리 목공으로 상단 레일 사이즈로 매립 박스를 제작해 깔끔하게 매립하고 아래 레일도 마루 안으로 매립했어요.

현관을 열면 작은방인 아이들 방이 바로 보이는 구조라서 시야차단을 위해서 모루유리보다 얇은 플루트 유리를 사용했으며 신발이 아래 비치는게 신경 쓰일 거 같아 하부고시를 1/4 정도 넣어 신발 정리를 안해도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튀지 않게 실용적이고, 있는듯 없는듯 자기 역할만 해 줄 중문으로 선택했고 만족합니다.
거실 Before

시멘트 거실 , 처음 들어왔을 때 작은 방들 벽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원룸같은 느낌이었어요ㅎㅎ

목공으로 기둥에서 원래 방사이즈보다 방을 확장시키고 거실을 줄여 벽체를 올리는 모습이구요, 저 기둥 때문에 공사 전날까지 레이아웃이 바껴대는 통에 정신이 없었네요. 인터폰 버튼 등과 같이 있는 티비가 조잡스러워 보이지 않게 TV 위치를 반대로 변경했고 작은 집을 가장 효율적으로 쪼개기 위해 목공 소장님과 줄자를 들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성별이 다른 아이가 둘이기에 각자 방을 줘야만 했고, 누구 하나 더 작은 방이 되지 않게 (안 그러면 싸우니까..ㅋㅋ) 노력을 많이 했던 부분이에요. 우물천장은 시공이 되어 있었지만 안그래도 좁은 거실이기에 분절되어 보일것 같아 평탄화 시켜 깨끗해 보이는 공간이 되게 했어요.
거실 After

밝은 집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거실 조명은 정말 최소한의 조명만 설치했어요.

전기 사장님이 너무 어두울 거 같다 하셔서 커튼박스 조명이 추가되었는데 막상 집에 있을 땐 여전히 아무것도 키지 않는 어둠을 좋아하는 성향 어디 안가더라구요;ㅋㅋ

아늑한 집을 원해서 선택한 소파였는데 소파 설치하고 일주일동안 계속 저기서 잠들어서 새벽에 깨서 침실로 들어가기를 반복했어요. 눕는 순간 자꾸 잠드는 소파에요.

입주 전에 캄포 플러스가 출시되면서 과감하게 제일 밝은 화이트 컬러를 선택했는데 아이들이 좀 커서 그런지 큰 오염 없이 사용 중이에요. 약간의 생활오염은 물티슈로 벅벅 문질러 주면 어느 정도 지워지고 발수가공이 되어있어 많이 스미지는 않더라구요. 해가 잘 들어서 매일매일 소독하는 느낌이라 패브릭 소파도 강추합니다:)


라운드 벽도 깔끔하게 잘 나와서 집의 포인트가 되어 주고 티비도 착 붙어서 집에 오시는 분들마다 티비 어떻게 한 거냐고 물어보세요.ㅎㅎ

마음 같아서는 TV 없는 거실을 하고 싶었으나 TV 없으면 못사는 가족이기에 거실 TV는 벽을 세우기 전 모델을 정해 사이즈에 맞게 TV 매립 박스를 제작해서 가장 돌출이 되어지지 않게 설치 되었어요.
공사 중에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었는데 (1cm를 줄이네 마네 하며ㅠㅠ) 그래도 설치 후 TV가 딱 맞게 반매립으로 들어가서 깔끔하게 자리 잡았어요.

가구가 닿지 않는 복도 및 TV 부분은 무걸레받이 시공을 해서 좀 더 깔끔하게 보일 수 있게 했고, 천장 몰딩은 집 전체에 무몰딩 시공 되었어요. 공사 후에 몰딩이 없다는 건 작지만 가장 큰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에 강추입니다!!

아이들 방을 늘리면서 거실이 꽤 줄어들었는데 TV랑 소파만 두고 미디어룸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매일매일 영화 한 편씩 보며 긴긴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답니다.

고층은 아니지만 집 앞이 탁 트인 공원 뷰라 매일매일 바라보며 우리 가족에게 최적화된 집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주방 Before

주방 레이아웃 잡는데 고민이 많았는데, 공간의 제약으로 넓은 아일랜드를 선택하면 식탁을 포기해야겠고 큰 식탁을 두려면 아일랜드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모델하우스에서는 작은 아일랜드 작은 식탁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제 눈엔 둘 다 크게 역할을 못할것만 같아 보였거든요.
우리 가족 라이프를 돌아 봤을 때 다 같이 밥 먹는 끼니가 많지 않아 아일랜드를 만들고 2인용 작은 식탁을 두기로 최종 선택했어요. 주방은 이케아에서 진행되었고 이케아의 융통성이 없는 설치 가이드 때문에 사설 업체에서 별로로 진행했습니다.
주방 After

주방 상부장은 모두 하지 않고 600각 포세린 타일로 마감했고 하부장은 전부 서랍으로 제작 되었어요.

실용성을 위해 주방 내부는 손잡이가 있는 문을, 바깥 쪽은 매립된 모델로 시공되었어요.


서랍만 23개로 제작된 하부장이고 이너 서랍이 워낙 짱짱하게 들어가서 상부장 없이도 이전 주방이 더 컸음에도 수납 용량은 하부장 서랍만으로 수납 압승입니다. 다음에 또 주방을 만들 일이 생기면 저는 무조건 서랍으로 짤 거 같아요.

작은 식탁도 두고 간단식이 많은 우리집에서 열일 해주고 있구요. 크리스마스에도 트리 대신 아이들 얼굴이 들어간 귀여운 크리스마스 현수막으로 기분도 내보고요 ^^
안방 Before

24평 아파트 답게 안방도 얼마나 작고 소중한지 붙박이장과 침대가 공생할 수 없는 사이즈여서 고민이 많았고 이상하게 제일 안쪽 실외기실 문이 참 보기가 싫었어요.
안방 After

침대헤드는 목공으로 제작해서 눈이 부시지 않게 상부로 쏘는 간접 조명을 넣어줬고, 붙박이장과 연장 선상에 있어 안정감이 있어 보이게 도배지를 붙박이장 사이즈에 맞게 천장까지 포인트 벽지를 도배했어요.


침대 아래쪽으로는 이케아 거실장을 두고 쓰고 있어요.

붙박이장 안쪽 실외기실 문은 공장으로 거울 문을 만들어 가려주니 훨씬 더 넓어 보이고 깊어 보여서 너무나 만족하는 공간이 나왔어요. 조명 설계 단계에서 붙박이장 도면을 미리 받아 붙박이장 중심으로 정확하게 조명이 떨어질 수 있게 작업했어요.
말이 쉽지 이 좁은 공간에서 천장에 있는 스프링쿨러 전열교환기 화재감지기 등과 간섭이 생기지 않게 많은 고민이 있었던 나만 아는 고생 공간..이었죠ㅎㅎ
아이방

작은방 2개는 사이즈가 다행히(?) 비슷하게 빠졌고 집에서 유일하게 주광색 조명을 써줬어요


기둥 안쪽으로 거실을 줄이며 나온 공간에는 책장으로 만들어 줬어요.


현관 들어오자마자 배전함이 딱 버티고 있어 공사하면서 1:1 면마감을 쳐서 도배로 마감해두었어요.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요.ㅎㅎ
마치며

이사 온 지 이제 3개월이 채 안돼서 좀 더 정리할 곳이 많지만 인테리어를 통해 내가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되고 또 실현되어, 예쁜 구석보다는 우리 가족의 라이프에 맞춰진 삶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혹시라도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인스타로 문의주세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