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없앤 기아, 후회할지도…닷지는 6기통 부활시켰다”

닷지 차저 식스팩, 돌아온 내연기관의 ‘진짜’ 엔진음

전기차 배기음을 스피커로 듣는 시대에 진짜 엔진 사운드가 돌아왔다. 닷지 차저 식스팩의 직렬 6기통 사운드가 공개되며, 내연기관 머슬카 팬들이 다시 기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건 가짜가 아니다”…실제 배기음 유출 영상 등장

2025년형 닷지 차저 식스팩(Charger Sixpack)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전기 파워트레인에 실망했던 머슬카 팬들을 위해, 닷지는 내연기관 엔진을 다시 투입하며 정통성을 복원하고 있다.최근 디트로이트 시내에서 촬영된 광고 영상 속, 차저 식스팩이 실제로 주행하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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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커뮤니티(r/Detroit)에 올라온 영상에는 도심 가속→코너 드리프트까지 포함된 주행 장면이 담겨 있으며, 엔진 사운드도 상당히 명확하게 들린다.V8 특유의 굉음은 아니지만, 고회전 영역에서 치고 올라가는 부드러운 배기음과 날카로운 변속 충격음은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 감성’을 전달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 판매 부진 속, 내연기관의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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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나 쉐보레 등 다수 브랜드가 내연기관 모델을 정리하는 와중, 닷지는 머슬카의 뿌리는 쉽게 뽑히지 않는다는 점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실제로 2025년 상반기 차저 EV 판매량은 단 4299대. 이는 2023년 상반기 가솔린 차저 판매량(46,710대)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EV 버전인 차저 데이토나는 인위적인 V8 사운드(FRATZONIC 사운드 시스템)를 제공하지만, 실제 엔진의 질감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이에 따라 닷지는 계획을 앞당겨 내연기관 차저를 2025년 3분기 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연말 론칭에서 약 3~4개월 빨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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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스펙은? 직렬 6기통, 최대 550마력의 ‘허리케인’

이번에 탑재된 엔진은 허리케인(Hurricane) 3.0L 트윈터보 직렬 6기통이다. 이미 램 1500, 지프 왜고니어 등에 장착된 전력이 있으며,

  • 기본 모델: 420마력
  • H.O. (High Output) 모델: 550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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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엔진 모두 8단 자동변속기 및 AWD 시스템과 조합되며, 닷지의 특유의 ‘제로백 미친 머슬카 감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차저는 EV처럼 정숙하고 무미건조한 주행이 아닌, 정확한 변속 타이밍에 맞춘 업쉬프트 사운드와 부드러운 저속 아이들링음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테스트 영상에서 확인된 소리는 “푸르르르…” 하는 정제된 저음 + “빠각” 하고 터지는 변속음의 조합으로, 기존 V8 감성과는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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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운드냐, 가짜 사운드냐…소비자 선택이 갈린다

차저 EV는 ‘가짜 배기음’으로 비판받았다. 마치 스피커로 출력하는 레이싱 게임 속 사운드 같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반면 식스팩은 실제 엔진이 만들어내는 진짜 소리, 즉 기계음 그대로의 감성을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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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V8 아니면 인정 못 한다’는 팬층도 여전하다. 일부 루머에서는 닷지가 차기 8세대 차저에 V8 엔진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그러나 현재로선 6기통 트윈터보가 기본 파워트레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닷지는 여전히 머슬카 브랜드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닷지는 여전히 가속, 배기음, 조작성의 감성을 잊지 않고 있다.차저 식스팩은 V8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만큼 잘 세팅된 엔진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제공하며, ‘실망스러운 EV 사운드’에 좌절했던 팬들에게 다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엔진이 돌아가는 그 느낌이 그리웠다.”

2025년 차저 식스팩은 단순한 복귀가 아닌, 내연기관 팬들을 위한 제대로 된 ‘선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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