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평정 '신안천사김', 코스트코·아마존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 공략

박경우 2023. 1.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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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김 가공업계 최초로 전남 신안의 '신안천사김'이 1억 달러(1,296억 원) 수출 공로탑을 수상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미국에 구축한 농수산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US'가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가 되어줄 것"이라며 "천사김처럼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제2, 제3의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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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천사김' 단일품목 수출 1억 달러
한인시장 한계 넘어 외국 주류 시장 진출 
'남도 음식' 미국 코스트코· 아마존 공략
전남도 "맞춤형 지원으로 성공신화 만들 것"
지난해 9월 23일 김영록(오른쪽 세 번째) 전남지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남도장터US' 개장을 알리는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전남도 제공

지난해 12월 김 가공업계 최초로 전남 신안의 '신안천사김'이 1억 달러(1,296억 원) 수출 공로탑을 수상했다. 이에 전남도는 제2, 3의 신안천사김 업체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신안천사김의 1억 달러 수출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코스트코 입점이 결정적이었다. 2013년부터 시작해 현재 9개국 700여 개 코스트코 매장에 신안천사김이 납품되고 있다.

국내 가공 김 시장의 76%를 차지하는 신안천사김의 1억 달러 수출은 미국 등 수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기에 가능했다. 제품 원료와 제조법, 포장 디자인까지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통해, 한인 마켓 위주로 이어지던 판로 개척의 한계를 극복했다. 국내외 유기농제품 인증 획득과 글로벌 식품 안전기준에 맞춘 시설 현대화로 품질뿐 아니라 위생관리에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남도장터US 개장식인 지난해 9월 22일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대한 공로로 김영록(왼쪽) 전남지사가 감사패를 받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제2, 3의 신안천사김 성공 신화를 토대로 올해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도내 농수산물 중 생산량과 품질에서 우수한 품목과 가공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을 선정한 뒤, 수출 대상 국가 수요에 맞춘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유기농, 코셔, 할랄, 비건 등 인증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현지 주류 유통마켓 대상 판촉행사를 지원하는 ‘세계 일류 상품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유통판로 다양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식품소비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미국 온라인 시장에 ‘남도장터US’를 구축하고, 74개사 200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전 지역 1일 무료배송이라는 파격적 서비스 제공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9개국 22개 현지 마켓에 개설된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 판매장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다. 수입국의 필수 식품기준만 충족하면 수출 절차는 상설 판매장 운영사를 통해 지원받는다. 상설 판매장에서 제품의 시장성과 경쟁력이 확인된 제품은 현지화를 위한 각종 인증과 포장 디자인 개발 지원을 통해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 입점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2020년 7월 지방정부 최초로 세계최대 전자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 ‘전라남도 브랜드관’을 개설했다. 전남의 43개 기업 100여 개 제품이 입점했고, 이 중 36개 기업은 수출 경험이 거의 없는 중소기업들이다.

지난해 2월 미국 샌디에이고 등 80개 코스트코 매장에 유자주스 42만 달러를 수출한 고흥 에덴식품영농조합이나 지난해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100여 개 매장에 오징어스낵 87만 달러를 수출한 여수 아라움이 성공신화의 다음 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미국에 구축한 농수산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US’가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가 되어줄 것”이라며 “천사김처럼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제2, 제3의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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