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100만원 받을때 비정규직 65만원…2015년 이후 최대 격차
이문수 기자 2026. 4. 30. 22:27

지난해 정규직 근로자들이 100만 원의 임금을 받을 때 같은 시간 근로한 비정규직은 65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점차 좁혀졌던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다시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30일 고용노동부의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근로자의 1인당 시간당 임금은 2만5839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이 중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8599원으로 1년 새 3.2% 오른 반면 비정규직은 1만8635원으로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시간을 일해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시간당 1만 원가량의 임금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지난해 65.2%로 2015년(65.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상대적으로 근로 시간이 짧고 임금 수준이 낮은 단시간 근로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 등의 비정규직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비정규직 임금이 소폭 상승했지만 정규직 임금이 더 빨리 올라 격차가 더 벌어졌다. 기간제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만97원으로 정규직 대비 70.3% 수준이었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만3098원으로,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4만300원)의 57.3% 수준에 그쳤다. 성별 임금 격차는 역대 가장 낮았다. 지난해 여성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남성의 72%였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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