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모임 ‘단체사진’ 잘 찍는 꿀팁 [김성주의 스마트폰 한 컷]

한겨레 2025. 12. 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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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 전에 한번 봐요." 인사치레로 주고받던 말이 부쩍 친숙하게 들리는 때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다루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구도를 설정하는 '눈'이다.

인물의 위치는 스마트폰 화면 격자를 참고해 선택한다.

스마트폰 전면에 있는 카메라로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셀피'(셀프 카메라) 기능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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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앵글’로 찍은 연말 풍경. 도시 일대가 프레임에 들어가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김성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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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 전에 한번 봐요.” 인사치레로 주고받던 말이 부쩍 친숙하게 들리는 때다. 갖가지 모임들로 12월 달력이 빼곡해졌다. 코로나 이후로 술 문화가 바뀌어도 연말을 맞은 사람들의 마음은 예전과 다르지 않다. 한해가 지나가기 전에 반가운 만남을 기념하려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연말 모임에 빠지지 않는 풍경이 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회사 동료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향해 웃는 장면은 대표적인 송년회 풍경이다. 문제는 그렇게 찍은 사진들 대부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많은 사람을 한 프레임에 넣어 찍는 게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특별한 모임에는 그에 걸맞은 기술이 필요하다.

도시 불빛이 잘 살아난 연말 풍경. 도시 일대가 프레임에 들어가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김성주 제공
연말 분위기를 잘 살린 사진. 김성주 제공

스마트폰 카메라를 다루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구도를 설정하는 ‘눈’이다. 사진 속에 모임의 특성과 분위기가 효과적으로 반영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촬영 방법을 소개하겠다. 카메라를 인물의 눈높이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하이 앵글’을 꼽을 수 있다. 인물을 내려다보는 듯한 촬영 시선이 함께 먹는 음식, 주변 소품 등 그날의 분위기와 공간을 담기에 제격이다. 카메라를 보는 인물들의 표정도 익살스럽게 표현된다. 인물의 위치는 스마트폰 화면 격자를 참고해 선택한다. 화면 중앙보다는 격자의 가로선과 세로선이 만나는 3분의 1 또는 3분의 2 지점에 인물을 배치하면 배경과 조화를 이룬 사진을 연출하는 데 유리하다.

스마트폰 전면에 있는 카메라로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셀피’(셀프 카메라) 기능에 주목하자. 촬영 화면을 확대하는 프레임 조절 기능은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인원을 촬영할 때 유용하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손바닥을 내미는 동작으로 촬영을 시작할 수 있다. 카메라가 손바닥을 인식하면 3초 뒤 사진이 찍힌다. 이 밖에도 얼굴, 피부 보정 등 인물 촬영에 관련된 여러 기능이 제공된다. 하지만 화질이 중요하다면 전면 카메라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특히 연말 모임 장소가 어두운 실내라면 후면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이 앵글’로 찍은 송년 모임 사진 사례. 에이아이(AI)를 활용한 작품. 김성주 제공
송년 모임 사진 사례. 에이아이(AI)를 활용한 작품. 김성주 제공

후면 카메라 중에는 화질과 성능이 가장 좋은 광각카메라를 주로 사용한다.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촬영 화면에 1x가 표기된다. 프레임 역시 사람의 시야보다 넓어서 단체 사진 찍기에 적합하다. 유의할 점은 주변부 왜곡이다. 화면 끝에 가까운 위치일수록 형태가 일그러진다. 광각렌즈의 특성이다. 이를 고려해 인물과 카메라 사이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주인공이 화면의 70~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일부 스마트폰은 최대 2억 화소의 고해상도 촬영을 지원한다. 화면 상단에 12M, 24MP 등으로 표기된 숫자 아이콘을 통해 해상도를 변경할 수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사진의 크기가 커지고 작은 피사체까지 선명하게 표현된다. 많은 사람을 한번에 촬영할 때 효과가 있다.

같은 장면에서 카메라를 초광각 카메라로 변경하면 ‘하이 앵글’ 특유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주변 공간은 더 넓게 표현되고 원근감과 왜곡이 강조된 인물의 모습은 보는 순간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에스엔에스(SNS)에서 인기 있는 구도이기도 하다.

송년 모임 사진 사례. 에이아이(AI)를 활용한 작품. 김성주 제공

촬영 버튼을 누른 채로 스마트폰 화면을 왼쪽 또는 아래로 끌어내리면 ‘연속 촬영’이 실행된다. 초당 약 10장의 고속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택하게 하는 기능이다. 고르는 재미는 물론, 눈 감은 사람이 있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촬영에 걸리는 시간은 수십, 수백분의 1초에 불과하지만 사진 속 장면은 두고두고 넘겨 볼 추억으로 남는다. 다행히 아직 2025년은 3주가량 남았으니 오늘 하루는 손안의 카메라에 시간을 투자해보면 어떨까?

김성주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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