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SF 영화인 줄…거대 모래폭풍 덮친 애리조나, 피해 속출

박석호 2025. 8. 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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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덮쳤습니다.

황갈색 모래와 먼지가 뭉게구름처럼 도시를 뒤덮는 모습이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는데 공항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 모래폭풍이 산과 마을을 덮칩니다.

황토색 뭉게구름이 뒤덮으며 도로와 건물은 사라져 갑니다.

현지 시각 25일 미국 서남부 내륙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하부브'로 불리는 모래폭풍이 도심을 덮쳤습니다.

차량들은 도로 위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차량 운전자 : "아무것도 안 보여요. 하부브 한 가운데 있어요. 차 안에 있습니다."]

모래폭풍과 함께 벼락과 강풍이 몰아치면서 전신주와 가로수도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피닉스와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만 5천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특히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는 시속 113km의 돌풍이 불면서 시설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거센 바람으로 인해 약 1시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고, 일부 항공편은 피닉스 공항 착륙을 포기하고 인근 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테리 언더우드/항공기 승객 : "기장이 착륙하려다가 라스베이거스로 회항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모래폭풍 하부브는 애리조나주 사막 지역에서 여름의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로 인해 강한 계절풍이 불면서 나타납니다.

대기의 강한 상승기류가 지표면의 먼지와 모래를 끌어 올리면서 형성되는데, 애리조나에서는 최근 섭씨 38도가 넘는 폭염과 함께 극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부브는 이틀 전 인근 네바다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하부브는 멀리서 보기에는 느려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동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특히 차량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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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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