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에드워드 리 "'흑백요리사' 조작 없었다…한국인들 정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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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준우승한 셰프 에드워드 리(한국 이름 이균·52)가 출연 후기를 전했다.
미국 요리 서바이벌 '2010 아이언 셰프' 우승자로 국내외로 유명한 에드워드 리는 지난 8일 팟캐스트 '데이브 장 쇼'(The Dave Chang Show)에서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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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준우승한 셰프 에드워드 리(한국 이름 이균·52)가 출연 후기를 전했다.
미국 요리 서바이벌 '2010 아이언 셰프' 우승자로 국내외로 유명한 에드워드 리는 지난 8일 팟캐스트 '데이브 장 쇼'(The Dave Chang Show)에서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먼저 에드워드 리는 "미국 대표로 참가했는데 부담이 정말 컸다. 이런 (서바이벌 출연) 제안이 자주 들어왔지만 대부분 거절했다"며 "'흑백요리사' 출연도 처음에는 거절했다. 젊은 사람들의 무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정체성을 찾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한국인인지 미국인인지 혼란스러웠을 때가 떠올랐다. 그래서 이번엔 100% 한국적인 방식으로 끝까지 가보자고 결심했다. 한국 셰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고, 지금은 그 선택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리는 자신의 한국어 수준이 술에 취한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라며 "출연 전 선생님을 고용했다. 3주간 매일 한국어 수업을 듣고 실력을 늘리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에 촬영 내내 길을 잃은 기분이었다며 "통역사가 있었지만, 모든 걸 다 전달해 주진 못했다. 대화가 한참 진행된 후에야 통역사가 '해산물을 선택해야 해요'라고만 말해줬다. 분명 더 많은 얘기가 있었을 텐데, 뉘앙스를 많이 놓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나름대로 한국에서의 뿌리를 찾는 여정을 떠났다. 촬영하는 동안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존중하려고 노력했다. 제 한국어가 엉망이더라도 최대한 사용하려고 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에드워드 리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일정을 소화해 고충도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22시간을 비행해 한국에 도착하면 차를 타고 또 몇 시간 이동했다며 "시차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을 땐 호텔에서 지내 연습할 수 있는 주방도 없었다며 "도마와 작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서 호텔 방을 작은 주방으로 꾸며놓고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 촬영장이 여태껏 겪은 곳 중에 가장 큰 규모였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프로그램에서 느낀 요리 수준에 대해 "조작은 없었다. 한국 사람들은 규칙을 철저히 따르고, 요리도 그만큼 정직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칭찬했다.
동시에 "촬영장에서 휴대전화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장난으로 옆에 있는 셰프에게 '이거 떼고 사진 찍으면 되지 않나?'라고 했다가 그 셰프가 저를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왜 그러는 거야? 그냥 하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하더라. 이 작은 일이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느꼈다. 모두가 규칙을 따른다"고 한국인의 정직함에 감탄했다.
한편 '흑백요리사' 결승전에서 나폴리 맛피아(본명 권성준)이 에드워드 리를 상대로 우승하면서 상금 3억 원을 차지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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