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적 요구 들어주면 풀어준다 해서”…이란 여성 ‘충격폭로’
17세 미성년 남성도 교도관이 성폭행
CNN은 이같은 사안에 대해 이란 서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성폭행 피해자, 인권단체, 병원 관계자 등을 만나 이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최소 11건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사례 중에는 미성년 남성을 성폭행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CNN은 그러면서 20세 여성 아르미타 아바시의 사건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아바시는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지난 10월 중순께 이란 알보르즈주 카라지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아바시를 시위 주동자 중 한 명으로 규정하고 체포 사실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아바시의 성폭행 사건은 현지 병원인 ‘이맘알랄 병원’ 관계자의 소셜미디어 대화에서 드러났다고 CNN은 전했다.
이 대화에 따르면 구금중이던 아바시는 10월 17일 장기 출혈을 이유로 이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아바시의 머리는 삭발된 채였고 몸을 떨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경찰은 의료진에게 “반복된 성폭행 때문에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했다”며 “성폭행은 체포 전 발생한 것으로 기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아바시가 구속 중 성폭행 당한 것이 명백하다고 봤다.
아바시는 당일 병원에서 산부인과, 정신과 진료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가족들이 황급히 해당 병원을 찾아갔으나 사복 경찰은 뒷문으로 아바시를 빼돌렸다고 CNN은 폭로했다.
의혹이 커지자 이란 정부는 아바시가 ‘소화문제’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익명의 의료진은 CNN에 이란정부가 거짓 발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바시는 현재 이란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이란 정부는 밝혔다.
자신이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란 여성도 나왔다.
자신을 ‘하나’라고 소개한 이 이란 여성은 CNN에 피해 사실을 직접 증언했다.
하나는 “경찰이 성적인 요구를 들어주면 풀어줄 것처럼 말하면서 취조실에서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하나는 가까스로 이란을 벗어나 이라크 산골 마을 친척 집에 머무는 중이다.
17세 소년의 성폭행 사실도 CNN은 공개했다. 시위 중 붙잡혔다는 이 소년은 CNN에 교도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다른 남자 (피해자) 4명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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