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77조 3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호세 무뇨스 CEO는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더 셰드(The Shed)’에서 “불확실성의 시기이지만 위기를 극복해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전동화 기술력으로 정면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애플도 긴장” 현대차의 끝판왕 전략

이번 투자 계획의 핵심은 전동화 기술 집중 투자다. 현대차는 2026~2030년 5년간 77조 3천억원을 R&D(30조 9천억원), 설비투자(38조 3천억원), 전략투자(8조 1천억원)에 쏟아붓는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HEV) 18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작년 제시한 70조 3천억원보다 7조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상황 변화를 반영해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며 “특히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특화 전략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도 “555만대 유지”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미국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판매 목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이다. 트럼프 2.0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인 결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라인업 대폭 확충 ▲북미 특화 픽업트럭 출시 ▲전기차 아이오닉 시리즈 강화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무뇨스 CEO는 “현대차의 강점은 ‘빨리, 미리’ 대응하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8~9% 달성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보다 대폭 개선된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게임체인저 될까?” 업계 주목하는 이유
이번 CEO 인베스터데이가 특별한 이유는 해외 개최가 처음이라는 점이다. 2019년 도입 이후 줄곧 국내에서만 열렸던 행사를 미국에서 개최한 것은 북미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77조원 투자로 현대차가 테슬라, BYD와의 전기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집중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포인트:
– 2026~2030년 77조 3천억원 투자 계획 발표
–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 목표 유지
– 하이브리드 18종 신규 출시로 전동화 가속
– 미국 관세 리스크에도 강공행진 선언
– 해외 첫 CEO 인베스터데이로 북미 시장 공략 의지 과시